경주 여행 2일차 - 문무대왕릉, 경주 해바라기카페, 원조떡갈비, 경주 힐튼 수영장

 

 경주에서의 2일차 아침. 겨우겨우 조식 마감시간에 맞춰 일어났다. 서둘러 식당으로 내려가 조식을 먹었다. 

 

 

 

-문무대왕릉

오늘 목적지는 문무대왕릉이다. 문무대왕릉은 경주 봉길해수욕장에서 볼 수 있다. 신라 30대 왕, 문무왕의 수중릉이다. 문무왕은 무열왕의 업적을 이어받아 고구려를 멸망, 당의 침략을 막아내며 삼국통일을 이룬 왕이다. 문무왕은 동해의 용이되어 왜구를 막겠다는 유언을 남겼다고 한다. 문무왕의 아들 신문왕은 근처에 감은사를 세워 동해쪽으로 배수로를 만들어 용이된 문무왕이 왕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전해진다. 

 

 

 코로나 19로 해수욕장은 입장부터 발열체크와 QR체크인을 했다. 한여름이었는데 사람은 얼마 없었고, 바람은 엄청나게 불었다. 봉길 해수욕장까지 넘어오는 길이 자연을 만끽할 수 있어서 좋았다. 사진을 찍고 관광을 했다. 습한 바닷바람이 붙어 온몸에 땀이 송골송골 났다. 서둘러 카메라를 정리해서 다음 여행지로 떠났다.

 

- 카페 바실라

  해바라기 밭으로 유명한 카페다. 기와를 얹은 통유리 건물이 조화롭다. 별관도 있다. 주차장도 넓고 주차관리 요원분들도 많다. 안쪽에 있는 제 5주차장인가로 안내 받았다. 

 

 

 안내해주시는 분이 차를 똑바로 대라면서 잔소리를 계속 하셨다. 차 대는 것만 봐도 그 사람의 인생이 바뀐다느니 어쩐다느니, 똑바로 대야 어쩌고 저쩌고, 그래야 앞으로 어쩌고저쩌고, 내말이 틀린거 같아도 어쩌고 저쩌고를 살다보면 어쩌고 저쩌고 계속. 계속 하셨다. 헛헛한 웃음이 나왔다. 외로우셨으리라, 최대한 미소지으며 알겠다고 대꾸했다. 

 

<카페바실라 전경>

 

<하동지와 해바라기 밭>

 

<시들>

 

<애들아 고개를 들어>

 

 바실라 해바라기 밭은 우리 갔을땐 이미 시즌이 지난 느낌이었다. 폭염덕분인가 해바라기들은 힘이 없었고, 대부분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한창 제대로 폈을때 오면 정말 보기 좋았을거 같다. 경주는 참 해바라기가 많다. 

 

 

 보문으로 넘어 오는길에 아삭이 복숭아를 파는 거리 상점이 보였다. 지방도시 국도변에 그 지역의 특산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는걸 볼 수 있는데 경주는 복숭아인가보다. 아삭했다.   

 

-원조 떡갈비

배가 꽤 고팠다. 전날도 끼니를 적당히 때운 느낌이라 맛있는걸 먹기로 하고 떡갈비집으로 향했다. 구글 별점은 꽤 믿음직해서 4.0을 넘긴다면 거의 실패는 없다. 

 

엄청 허름한 외관을 가지고 있었다. 

 

 

 내관도 엄청 허름했다. 

 

 

 이런 가건물에서 식사는 또 오랜만이다. 

 

<떡갈비>

 

 떡갈비는 떡갈비였다. 솔직히 나는 떡갈비에 대해 잘 모른다. 맛있는 떡갈비란 이정도일까. 하는 생각과 함께 배 두둑하게 먹고 나왔다. 맛은 떡갈비와 된장찌개는 괜찮았고, 나머지 반찬은 별로였다.

 

 호텔로 돌아와 수영장에 가기로 했다. 오후 느즈막히 갔는데도 사람이 많았다. 경주 힐튼호텔은 가족단위 관광객이 엄청 많았고, 수영장도 마찬가지였다. 가격은 숙박객 35,000원. 사람이 많아서 동네수영장 같다 했더니 y가 원래 호텔 수영장은 이렇다고 했다. 선베드에 누워서 치맥을 하고 싶었는데 코로나19로 식사장소는 별도로 있었다.  

 

 

 

 

 

 수영장은 저녁시간이 되자 배고픈 아이들이 생겨나며 한산해졌다. 사람이 좀 빠져서 물에 몸을 담궜다 마스크 때문에 도통 수영은 할 수가 없어서 동동 떠다니면서 물 놀이를 즐겼다. 

 

 오늘 저녁은 치맥. 올림픽 야구를 보면서 치킨에 맥주를 먹었다! 

 아까 낮에 산 아삭이 복숭아도 꿀꺽, 맛있어서 다먹을 뻔 했다. 2일차도 완전 노곤해져서 기절!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