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_돈룩업 넷플릭스 오리지널 '세계가 멸망 한다니깐요!!!?'

Don't look up!

 

돈룩업

 영화의 핵심이 담긴 문장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중 가장 재미있게 봤다. 완전 내 취향이다. 좋아하는 요소들이 다 들어가 있다. 자연재해, 천문학, 혜성, 배우들의 연기력, 아리아나 그란데, 연출, 확실한 기승전결, 디카프리오, 제니퍼 로렌스, 조나 힐, 티모시 샬라메, 메릴 스트립, 케이트 블란챗, 사회문제, 정치, 과학, 심리, 종교, 철학이 영화 내내 머리위로 쏟아진다.


애덤맥케이 감독작

감독은 애덤 맥케이. SNL 작가 출신으로, 미국 배우 윌 페럴과 함께 코미디 영화를 꽤 만들었다. 앵커맨, 탈라데가 나이트는 너무 취향에 맞게 재밌게 봤다. 그러다, 15년 빅 쇼트를 연출, 흥행과 작품성 모두 잡은 작품으로 비 코미디 장르에서도 큰 성공을 거뒀다.

과학자가 위기를 알리고 대중들이 무시하는 구조가 반복된다는 비판도 있지만 어쩌겠는가 그게 바로 과학이고 대중들이지..!


돈룩업 초호화 캐스팅

이름만 들어도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는 배우들이 모였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는 다 모였다. 디카프리오, 제니퍼 로렌스, 케이트 블란챗, 메릴 스트립, 티모시 샬라메, 조나 힐 등등! 오션스 일레븐 이후 배우 라인업만 보고 기대감이 폭발한건 오랜만이었다. 온갖 연기 고수들이 모여 펼치는 말도 안되는 상황에서의 말도안되는 연기는 정말 말도 안되게 잘 어울린다.

#돈룩업 재미
좋아하는 감독, 좋아하는 배우, 좋아하는 소재로 좋아할 수 밖에 없었다. 나는 너무 재미있었고, 극의 진행도 참 신박했다. 다가오는 위협에 인간들이 얼마나 아이러니하게 굴 수 있는지(죽음의 위험을 피하기보다 돈을 선택한다던가, 학벌 때문에 사람을 믿지 않는 모습, 당장 눈앞의 선거 때문에 진실을 막는 모습)를 보여주는데 그 과정속에서 우주 속 먼지같은 지구인들의 상스러운 모습들이 적나라하게 들어난다. 이런 진행방식과 결말을 싫어하는 사람도 많은 듯 하지만 난 최고였다.


여기서 부터는 강력한 스포일러를 할 생각. 결말을 제외한 모든 내용을 쏟아낼 예정이니 안 본 사람들은 주의!

 

케이트! 디비아스키 혜성 발견!

민디 교수님?
오늘은 그냥.. 여기까지 하자.
상대 위치는 어쩌고요?
미안한데 오늘 안엔 계산이 안되겠어.

천문학도 케이트 디비아스키는 혜성 하나를 처음 발견한다. 자신의 성이 들어간 혜성. 천문학자들에겐 축복같은 일이다. 지도교수인 민디교수와 함께 궤도를 계산하는데, 이 혜성이 지구로 직행하고 있다. 디비아스키 혜성은 지름 10km가 넘는 대형 혜성. 지구와 충돌하면 지구는 멸망한다. 둘은 계산을 확인하고 백악관으로 간다.


지금 우리더러 이제 6개월 후면 인류와 모든 종이 멸종한다고 말하라는 거에요?
그래, 딱 그렇게 말씀드려야 해.

백악관에 도착한 둘, 몇 시간의 대기끝에 대통령에게 사실 그대로를 보고한다.


민디박사님 알아들었어요. 진지하게 생각하고 가슴에 간직할게요.


하지만 대통령은 명문대가 아닌 두 사람의 말을 들은척도 안하고, 자신의 지지율에 문제가 생길까, 둘을 그냥 돌려 보낸다. 충돌까지 6개월. 민디 교수와 케이트는 어떻게든 이 사실을 지구인들에게 알려야 한다.


계산은 믿을 수 있죠.
그런데 대통령이 기다리라고 했다고요?
중간 선거 때문이겠죠.
매체훈련이라니 무슨 뜻이에요 ?

언론에 알리기로 한 두 사람, 특종을 노리려는 언론사는 둘을 토크쇼에 내보내 이슈를 끌려고 한다. 하지만 결과는 대 실패. 토크쇼는 한없이 가볍기만 했다.

시간이 지나 중간선거 전망이 좋게 보이지 않자 대통령은 둘을 불러들여 선거에 활용한다. 탐탁치 않았지만 지구를 구할 수 있다는 생각에 안도한 두 사람.

 

세계가 곧 닥쳐올 위험으로 여겼던 존재가 알고보니 훌륭한 기회였습니다.

수십발의 핵탄두를 발사해 혜성의 궤도를 바꾸려고 하는 찰나, 대통령의 최대 후원자인 기업인 피터가 혜성에서 돈냄새를 맡고 계획을 무산시킨다. 혜성을 잘게 쪼개서 그 희귀 원석을 활용하자는 말도 안되는 계획을 진행하는 대통령.


우린 전부 다 죽을 거에요!

대통령의 허무맹랑한 계획은 어딘가 불안해 보인다. 계획의 교차검증을 주장하는 과학자들을 주요 보직에서 쫓아내고 yes맨만 주변에 남게 하는 대통령과 피터. 민디 교수는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다시금 방송에 출연하여 사람들에게 위험성을 다시 각인시킨다.




돈 룩 업! 돈 룩 업!

 

하늘을 보지 말라는 대통령의 선거전략은 먹히는 듯 했다. 혜성을 가지고 일자리를 만들고, 자원을 획득해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분배하겠다는 전략이 통한 것이다.


저스트 룩 업! 저스트 룩 업!

반대하는 사람들도 생겼다. 하늘에 혜성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은 위기를 실감하고, 사회는 극단적으로 양분화 되기 시작한다.

과연 지구의 운명은..!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