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달로어인 맞죠? 최소한 만달로어인 갑옷을 입은 사람이죠, 아닌가요?
"맞아"
만달로리안. 스타워즈 세계관에서 나온 스핀오프 드라마다. 스타워즈의 사회집단 중 하나인 만달로어인들을 조명하는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에서는 만달로어인인 장고펫, 보바펫이 등장하는데 엄청 약해 보이고 분량도 크진 않지만 예쁜 코스튬을 입고 있어서 그런가 인기가 좋았다. 다스베이더 처럼 일단 헬멧을 쓰면 인기가 좋아지는 효과가 있는 듯 하다.
스타워즈의 스핀오브작이지만 본편을 안봐도 몇 가지 사전지식만 있어도 큰 무리 없이 재밌게 볼 수 있다.
1. 스타워즈는 2-3세대에 거친 악과 선의 싸움이다. 결국 악의 제국은 몰락하게 된다. 작중 시점은 잠시 세계의 평화가 찾아온 시기의 5년 후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2. 만달로어인은 스타워즈 세계관에 등장하는 호전적인 집단이다. 만달로리안 아머라고 불리는 투박한 갑옷과 헬멧이 특징이다. 뛰어난 격투술, 사격술을 지니고 있으며, 대부분 용병, 현상금 사냥꾼이 직업이다. 종족간 갈등으로 와해되고 제국에 소속되기도, 중립의 위치에 있기도 하면서 서서히 몰락의 길을 걷게 되는데 드라마에서는 제국과의 전쟁에서 큰 피해를 입고 모두 흩어져 숨어살고 있다.
드라마는 역사상 가장 뛰어난 스페이스 오페라 장르인 스타워즈를 기반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탄탄한 설정을 가지고 시작한다. 거기에 만달로어인의 특징 '총쏘고, 현상금사냥꾼임' 덕분에 스파게티 웨스턴 이라 불리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서부극의 느낌도 난다.
베이비요다와 함께하는 여정에서 <아들을 동반한 검객> 이라는 일본 사무라이 영화, <로드>, <라스트오브어스>, <레옹>과 같은 보호자와 피보호자 관계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콘텐츠도 떠오르게 한다. 재밌는 설정들을 잘 버물려서 '만달로어인'들에게 적합한 색을 입혔다. 느릿한 액션도 좋았다. 스타워즈 오리지널 트릴로지의 정서를 다른 어떤 작품보다 잘 살린듯 보였다. 가장 좋은점은 역시 베이비 요다. 정말x100 귀엽다.
에피소드 4화를 보고있는데 지금까지 단점은 크게 찾을 수 없었다. 너무 취향저격이라 그럴까. 내눈에 좋아보이는 것은 역시 다른 사람 눈에도 좋아 보이나보다. 로튼토마토 신선도 94%, 관객점수 90% 메타크리틱 네티즌 평점 8.0에 2020년 가장 많이 불법스트리밍 된 작품 1위에 오르는 영광을 얻기도 했다. 아마, 스타워즈를 몰라도 재밌게 볼 것 같다. 디즈니 플러스 구독자라면 1화 정도는 시청해 보는 걸 추천한다. 숨겨진 자신의 선호장르가 발견될지도..?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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