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문학 추천 카뮈 페스트 줄거리

페스트는 프랑스의 작가 알베르 카뮈의 장편소설로 1947년 출간되었다. 

고전문학 추천 페스트

  • 제목 : 페스트
  • 작가 : 알베르 카뮈
  • 출판사 : 열린책들 
  • 번역 : 최윤주 

 

고전문학 페스트 줄거리

  프랑스 작가 카뮈가 쓴 고전문학 2차 세계대전 프랑스령 알제리 북부 해안의 작은 도시 오랑, 느닷없이 페스트가 발생하고 외부와 격리조치 되면서 오랑시의 시민들이 오랑에 감금당하게 된다. 하루에 수십명 수백명씩 죽어나가는 최악의 상황이 1년간 지속되면서 인간의 의지와 존엄, 자유, 사랑 등의 주제를 심도있게 다뤘다. 

 

고전문학 소설 페스트 리뷰

 소설 페스트는 팬데믹이 터지면서 판매량이 올라간 책 중 하나다. 하지만 나는 한풀 꺽이고 내가 코로나에 감염되어 격리되고서야 읽기 시작했다. 읽었다고 생각했지만 읽지 않았던 소설 들 중 하나인데 카뮈의 작품이 대체로 그런 듯하다. 아무튼 페스트를 읽었다. 특징없는 도시 오랑이라는 설정은 독자가 어디에 있든 격리된 환경에 대입될 수 있도록 설계된 듯하다. 카뮈는 다양한 인물군상(고전문학에서 100번정도 쓰는 표현인듯)을 내새워 인간의 특성을 보여준다. 해설을 보면 2차 세계대전 나치의 억압을 페스트로 격리된 오랑시를 수용소로 표현했다고 하기도 하는데 그럴듯 했다. 

 

 소설의 화자는 리유, 리외라는 의사다. 아픈 아내를 요양보내고 오랑시에 머물며 환자를 돌본다. 어느날 계단에 죽어있는 쥐를 발견하고 이상함을 느낀다. 시간이 지나면서 쥐의 숫자는 점점 많아지고 사람들은 먼 과거에 있던 일이었던 페스트를 떠올린다. 

 

 80년정도 전에출간된 소설에서 최근 현대사회의 모습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과학기술의 발전과 상관없이 인간의 본성, 본질은 변하지 않는 것 같다. 이 고전문학에서는 페스트가 처음 퍼지기 시작한 시점 사람들은 믿지 않는다. 코로나19도 그랬지. 처음엔 믿지 않다가 주변인물들이 병에 걸리면서 공포에 질려 서로를 혐오하기 시작하고 궁극적으로는 희망을 잃기도 하고, 가짜 소문에 휩쓸리거나, 해당지역을 피하려고 하고, 종교에 의존하는 행위들을 보여준다.

 

 걔 중에는 화자 리유와 같은 담담하게 자신의 역할을 하는 사람도 있고 도시를 떠나려는 랑베르 같은 인물도 있다. 그리고 언제 그랬냐는 듯 질병에 무뎌지고, 비판적으로 변하는 것과, 모든 것이 끝나가는 시점에서 한순간에 과거의 재앙은 온간데 없는 것처럼 구는 것 까지 매우 비슷했다. 인상깊은 구절이 너무, 너무 많았고 종극에 가서는 나도 모르게 눈물이 찔끔 나왔다. 리유는 어딘가 부족한 사람처럼 자신의 일에 집중하는데 갑작스레 부모님 생각이 나고 그랬다. 

 

 마지막 부분에서 자신이 화자임을 밝히며 최대한 객관적으로 작성했다는  담담한 리유 글에 페스트라는 재앙과 오랑시의 격리 상황 그 속에서 발생한 모든 사건들을 다시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었고, 우리가 추구해야하는 것, 우리가 잃지 말아야하는 것에 대해 되돌아 볼 수 있었다.(고전문학 읽으면 꼭 느끼는 것)

 

고전문학 페스트 문장

그들은 서로를 가깝게 하는 따뜻한 인간애를 절실히 원하면서도 동시에 서로를 멀어지게 하는 경계심 때문에 선뜻 나아가지 못한다. 누구든 자기 이웃을 믿을 수 없고,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그 사람이 페스트균을 옮겨서 자신을 감염시킬 수 있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로 말하자면 밤이나 낮이나 자신의 일에 파묻혀 신무도 읽지 않고 라디오도 듣지 않았다. 누군가 그들에게 어떤 결과라도 하나 알려주면 그들은 그저 관심을 갖는 척 할 뿐 사실은 멍하니 무관심한 표저으로 들어주곤 했는데 그런 모습은 치열한 격전지의 병사들, 그러니까 고역에 지칠 대로 지치고 매일매일 수행해야 하는 일에서 그저 지쳐 떨어져 나가지만 않으려고 애를 쓰다 보니, 이제는 최후의 군사 작전도 휴전의 날도 더 이상 바라지 않게 되어 버린 병사들에게서나 볼 수 있는 그런 무관심한 태도였다. 

 

 사실 보건대 사람들은 피로를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는 상태였다. 의사 리유가 그점을 눈치 챈 것은 자신은 물론 동료들에게서 뭔지 모를 야릇한 무관심이 자라나고 있음을 발견하면서부터였다. 예를 들어 페스트에 관한 뉴스라면 무엇이든 가리지 않고 주의를 기울여 왔던 그들이 이제는 더 이상 그 무엇에도 관심을 두지 않고 있었다. 

 

그들이 가지고 있던 유배의 감정은 소나기처럼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로 쏟아져 내리는 형언할 길 없는 벅찬 기쁨으로 인해 순식간에 꺼져 버리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