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고 골프치러 간다. 로망이 실현되었다. 해치백을 사랑하는 나는 4월 나름의 드림카인 골프를 구매했다. 그래서 작성하는 오늘 리뷰는 <골프타고 골프치러 다녀왔어요>의 첫 번째 시리즈. 포천 이글골프랜드 파3 후기.
#포천 이글골프랜드
이글 골프랜드는 포천 무봉리에 위치한 파3, 9홀 골프장이다. 인도어 연습장과 함께 운영되고 있고, 숏게임을 연습하기에는 최적이다. 9홀은 최대 100m, 최소 30m와 벙커까지 구비되어 있었다.
#포천 이글골프랜드 방문후기
이글 골프랜드는 포천 무봉리에 있다. 강북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나는 근교의 파3 골프장을 찾았다. 엄청 많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몇개 없었고 그중 가격대가 그나마 용납 가능한 이글골프랜드를 방문하게 되었다.
이글골프랜드 파3는 평일 15,000원 주말 및 공휴일 17,000원으로 굉장히 저렴한 편이다. (그래서 방문하기로 마음먹었다.)
서울에서 30분 꽤 멀리 왔다 싶을 정도로 달리면 포천 이글골프랜드에 도착한다. 흔하게 볼 수 있는 낡은 인도어 건물에 흙바닥 주차장이 인상적이었다.
<골프화로 갈아 신고 골프채를 챙기자>
애마 물방개와 함께 떠나는 첫번째 라운딩 정규 라운딩이 아닌 숏게임 골프장이었지만 감회가 새로웠다. 주차장 입구를 중심으로 왼편으론 파3 홀이 오른편으론 인도어가 있었다.
<왼편으로 보이는 전경>
입장권은 인도어 건물에서 구매해야 한다. 들어가면 흡사 NPC와 같은 직원이 기계적으로 질문을 던진다. "무슨일로 오셨어요" 그럼 파3를 하러 왔다고 하면 가격을 알려주고 결제를 해준다. 이 모든건 기계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크게 어려움이 없다. 들어가면 알아서 결제가 되어 나올 때 쯤엔 카드와 입장권이 손에 쥐어져 있다.
이글 골프랜드는 볼 2개씩만 사용하는 귀여운 규칙이 있다. 1시간 라운딩에, 뒷팀을 배려한 원만한 진행을 하라고 안내되어 있다.
홀로 가기전 퍼팅장과 어프로치 연습을 할 수 있는 연습장이 준비되어 있어서 게임에 들어가기 전에 충분히 몸을 풀 수 있다. 적당히 몸을 풀고 그늘집으로 가자. (물론 나는 안풀었다. )
그늘집에는 입장권함과 파3 용 미니 캐디백이 있다. 여기에 골프공과 골프채를 담고 간다. 파3는 길어야 100m이기 때문에 P이상의 채를 들고갈 필요는 없다.
홀은 굉장히 짧은 홀부터 애매한 길이의 홀까지 다양했는데, 숏게임이 약한 나에겐 최적의 연습장소였다. 이글골프랜드의 잔디는 꽤 잘 정리되어 있었다. 우리 앞조에는 여성골퍼 한분이 혼자 오셔서 숏게임 연습을 하고 계셨다. 우리 뒷 팀은 없었기 때문에 나는 최대한 천천히 연습했다. 공도 막 8개씩 깔아두고 어프로치를 맹훈련 했는데, 너무 오랜만이라 그런가. 엉망 진창이었다.
7번홀에서는 사람을 죽일뻔했다. 벙커 경험이 없는 나는 벙커샷을 치던 도중 날에 볼을 맞추는 불상사를 만들어냈고. 공은 저 높은 언덕을 그냥 지나쳐 다음홀에 있는 어떤 아저씨에게로 날아갔다. 너무 극적인 일이라 그 장면을 넋놓고 보게 되었는데, 현실성이 없어보였다. 다행스럽게도 그 아저씨의 골프채에 맞았기에 망정이지.. 신체 어딘가 맞았다면 큰 상해를 입힐뻔 했다. (죄송합니다..)
신명나게 모래를 때렸으면 이제 대망의 9H 100m P을 잡을 차례! 하지만 7번홀 벙커에서 모든힘을 다 했기 때문에 몇개 못 쳤다. 그리고 이미 시간은 두 시간 가까이 소비한 상황. 관리하시는 분께서는 홀아웃하세요. 진행하세요~ 를 주변에 외치고 계셨다.
알차게 연습하고 기분좋게 나왔다. 에어콤프레셔로 신발과 옷을 털고 채를 닦았다. 1-2주에 한번씩은 가서 연습을 해야겠다. 서울 근교 파3를 찾는다면, 포천 이글골프랜드를 이용해보자. 방해없이, 한적하게 연습을 할 수 있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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