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센벵거 '벵거! 잘가요! 고마워요!'

안녕하세요, 생활리뷰어 최고씨입니다.

오늘은 포스팅은 긴급! <아르센벵거 경질!> 포스팅입니다.


2년 전 부터 아스날이 삐걱거릴때마다 출렁이던 아르센 벵거의 입지! 결국 오늘을 끝으로 그의 아스날 생활이 마감되었습니다.

그럼 아르센 벵거가 누군지에 대해 알아보고 그를 추억하는 리뷰를 해보겠습니다.


<기아타이거즈(?)와 벵거 감독>


#아르센 벵거 

이름 : 아르센벵거 (Arsène Wenger)

생년월일 : 1949년 10월 22일( 만 68세) 

국적 : 프랑스

선수경력 : FC 뮐루즈 (1973~1975)  

  ASPV 스트라스부르 (1975~1978)

  RC 스트라스부르 (1978~1981)

감독경력 : AS 낭시 감독 (1984~1987)

  AS 모나코 감독 (1987~1994)

       나고야 그램퍼스 감독 (1995~1996)

       아스날 FC 감독 (1996~2018)

별명 : Le Boss, The Professor, 벵감, 삼척중학생

 


#선수시절 

아르센 벵거는 청소년기 아마추어 축구팀에서 축구를 시작했습니다. 

경력의 시작은 골키퍼였으나, 경쟁력이 없었기에 수비수로 전업하였습니다. 


장신의 키로 공중볼을 클리어하는 능력이 뛰어났다고 전해집니다. 그의 실제 선수시절은 흑백사진으로 남아있기에.. 사실은 모르겠습니다. 


선수생활 대부분을 아마추어 클럽에서 보내다, 프랑스 리그 프로팀인 스트라스부르로 29세에 이적합니다. 


벵거감독의 프로 출장경력은 스트라스부르에서 11경기 출장한 것이 전부입니다. 


#감독시절 

은퇴후 벵거감독은 스트라스부르의 유소년팀을 이끕니다. 선수로서 재능이 없단 사실을 깨닫게 된 벵거는 일찌감치 지도자의 길을 걷습니다(29세에 알아차린 것 치곤 괜찮은 경로변경입니다)


감독은 AS낭시에서 시작합니다. 부임 첫해 낭시는 강등 당합니다. 클럽은 하지만 벵거를 선입합니다. 


 87년 벵거의 가능성을 본 모나코가 감독으로 그를 영입합니다. 이번에는 첫해 모나코를 우승시키며 프랑스 최고감독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당시부터 어린 선수들의 재능을 알아보는 능력은 발군이었다고 합니다. 


그가 발굴해낸 선수는 수없이 많지만 대표적으로 티에리 앙리와 튀랑 그리고 비유럽 발롱도르에 빛나는 조지웨아를 들수 있습니다. 


 94년 벵거는 리그앙에서의 승부조작의혹이 발생하면서 만년 리그 2위에 머물렀던 자신의 팀에 회의감을 느낍니다. 

 

 벵거와 어수선한 모나코는 리그 9위로 시즌이 마무리되고 벵거는 보드진과 마찰로 해임당합니다. 당시 벵거는 승부조작과 관련하여 스포츠에 엄청난 회의감을 느꼈다고 합니다. 그리고 사람과 스포츠 본연을 의심하는 암흑기를 보내게 됩니다. 


그런것 치고는 바로 J리그 나고야 그램퍼스로 부임합니다. 그리고 거기서 완벽한 지도력으로 J리그의 흥행을 주도합니다.


일본의 음식문화의 장점은 벵거감독에게 큰 깨달음을 주었습니다. 


 채식과 생선위주로 소식하는 일본의 식문화를 팀내에 도입하여 엄격하게 식단까지 관리하는 지도자로 탈바꿈하게 됩니다.


#아스날 부임

아스날에 96년 부임한 벵거는 아스날에 처음 들어가기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아스날 부임 기자회견을 하고있는 벵거>


 아스날은 당시 감독의 비리와 선수의 태업, 락커룸내 불화가 만연했습니다. 거기에 과거 영광에 취한 보드진, 전쟁으로 망가진 경기장, 매번 어마어마한 이적료를 투입하여 비싸게 선수를 사오는 그런 구단이었습니다.


 당시 아스날 회장은 벵거가 맘에 들었지만 엉망진창인 선수들과 분위기를 외국인 감독이 바로 잡을 수 있을지에 대한 확신이 부족했습니다. 하여 브루스 리오치감독을 선임했습니다.


 리오치 감독은 그가 영입했던 베르캄프, 마틴 키언같은 선수들을 제외한 모든 선수들에게 무시당하며 선수단 장악에 실패 했습니다. 그리고 구단과의 마찰로 경질 되었습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구단은 어차피 망한거 벵거를 믿어보기로 합니다.


#Arsen Who?

 당시 잉글랜드에서는 외국인 감독이 드물었고, 전혀 모르는 분위기가 강했습니다. 모든 뉴스에서는 아르센 후라는 헤드라인으로 벵거와 아스날을 까기 바빳고 당시에는 아르센벵거보다 아르센 후가 유명했다고 합니다.


 감독에 부임한 벵거는 선수단 미팅을 갖고 자신의 철학을 15분간 발표합니다. 프랑스 발음이 섞인 그의 영어는 선수들에게 비웃음을 삿고, 발표의 끝에가서는 대놓고 그를 비웃고 의심했습니다. 그날 이후 벵거는 훈련 프로그램이란걸 도입합니다. 선수 개개인의 트레이닝에 의존되었던 훈련은 이제 체계적인 팀 훈련으로 바뀌었고, 엄격한 식단관리와 마사지, 그리고 현대화 된 훈련법들이 도입되기 시작합니다. 



#아스날의 변화

 구단의 걱정에도 불구하고, 벵거는 자신만의 철학을 아스날에 입히기 시작했습니다. 일본에서 배워온 식단,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훈련을 도입하여 개차반이던 인간들을 축구선수로 탈바꿈 하게 됩니다. 당시 벵거는 잉글랜드 전체가 의심하는 그 상황에서 자신을 증명하는것을 즐겼다고 회상합니다.

 

#벵거 최고의 순간 03-04 무패우승 

저뿐만 아니라 모든 아스날 팬들도 생각하는 최고의 순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벵거 커리어의 정점은 03-04시즌 무패우승입니다. EPL최초의 기록은 아직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의 아스날 서포터들이 기대하는 이시절의 모습은 현존하는 어느 감독도 이루지 못하는 것입니다. 당시 아스날은 03-04 시즌을 전후로 엄청난 화력을 뿜뿜 하는데요. 이때 아스날 경기를 보고 있으면 정말 소름이 돋는 아름다운 축구를 구사했습니다. 


#벵거 최악의 순간 05-06 챔피언스리그 결승 

이게 왜 최악의 순간이냐라고 보냐면 바르샤와의 결승전에서 만약 우승을 했더라면, 벵거는 이런 수모를 겪지 않고 아스날과는 진즉 안녕을 고하고 다른 리그에서 편안하게 감독생활을 마무리 했을거라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타 팬들이 항상 아스날을 보며 개집개집 거리며 비웃을때 항상 조롱거리가 되던게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입니다. 비단 챔스뿐만 아니라 유로파에서도 우승컵이 없는 아스날에게 이때의 결승이 마지막 결승전 이었으며 4위와 16강은 공식처럼 아스날 뒤를 따라다니게 됩니다.  


그리고 이 뒤로, 베르캄프의 은퇴, 레예스의 향수병, 앙리, 비에이라, 피레스의 이적이 이어지면서 아스날은 서서히 그저그런 상위권 팀이 되게 됩니다. 


#개인적인 벵거 최악의 순간 

제가 생각하는 벵거의 최악의 순간은 13-14시즌 리버풀전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5:1로 안필드에서 대패한 벵거는 귀가도중 넘어지는 사진이 녹화되는데요.

이때의 측은함은 잊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시즌은 FA컵 우승을하며 마무리합니다)

<아이고 할아버지 ㅠㅠ>


#비판 

떠난 마당에 비판이 무슨소용이겠습니까. 사진으로 대체하겠습니다. 벵거는 위대한 감독입니다.

(아 추가로 박주영이 있습니다.)

<우측하단의 박명수가 압권>


#벵거의 업적 

벵거의 업적은 비단 아스날을 우승시킨것만 있지 않습니다. 지금 구너스들이 성적으로 벵거를 후들겨 까지만 부임당시 개차반이던 팀을 세계적인 클럽으로 탈바꿈 시키고, 구단의 수익모델을 창출하고, 유소년 시스템을 활용하여 팀을 강화시킵니다. 


 심지어는 09-10시즌 레알마드리드의 감독직 오퍼도 거절하면서 까지 아스날을 바꾸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현재의 아스날을 만들어 냅니다. 


 지금 아스날이 흔한 중위권팀이다 하면서 비꼬임을 당하지만 구단의 수익, 실적, 성적면에서 이제는 완벽한 빅클럽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벵거감독은 리그 무패우승, FA컵 우승 7회를 달성한 EPL에서 가장 성공한 외국인 감독입니다.

<잘가요 벵거!>


#벵거감독님을 보내며

 유로파가 남아있는 와중에 이렇게 아쉽게 떠나는건 아닌거 같단 생각이 자꾸만 듭니다. 유로파우승하고 챔스 진출권 따고 차근차근 팀 다시 꾸려나가는 모습을 기대 했는데 ㅠㅠ. 자본에 잠식된 결과중심적인 리그가 한명의 명장을 너무 쓸쓸하게 퇴장시킨거 같아 가슴이 아픕니다. 벵감독님! 고마웠어요!!! 22년간 아름다운 축구 잘 봤습니다!  



끗-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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