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 파이어사가 '제2의 ABBA를 꿈꾸는 이들을 위해'

 유럽에서 개최되는 대륙적 음악대회가 있다.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라 불리는 이 대회는 1956년부터 시작되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오늘 소개할 영화는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를 주제로한 넷플릭스 영화 <유로비전 : 파이어 사가>다. 원래 이 영화는 실제로 유로비전 2020이 개최되는 시기에 맞춰 개봉할 예정이었으나, 2020 유로비전은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되어 영화는 넷플릭스에서 개봉되게 되었다. 

 

 

 영화의 주제가 되는 유로비전은 유럽의 국가대항 노래경연 대회다. 1956년부터 개최되었으며 유럽의 텔레비전과, 라디오 프로그램 교환을 위해 설립된 유로비전 회원국가들이 참여한다. 우승국가에서 다음 대회를 개최하는 것이 룰이다. 이 대회는 매년 유망한 뮤지션을 발굴했다. 

 

 

 최대 아웃풋으로는 스웨덴의 전세계적 혼성그룹 ABBA가 있다. ABBA이전까지는 유로비전에 참석하는 국가대표들은 자국어로 노래를 불렀지만, ABBA가 영어를 사용하면서 부터 영어노래를 꼭 한곡씩 사용는 규정이 생기기도 했지만, 지금은 다시 그런 규정은 없어졌다고 한다. 파이널 경연은 전세계 2억명이 시청한다고 한다. 

 

 영화 유로비전의 감독은 데이빗 돕킨, 헐리웃의 유명 제작자, 감독으로 <웨딩크레셔>와 <상하이 나이츠>와 같은 가볍고 재미있는 영화를 만들었다. <유로비전>도 부담없이 보기 좋다.

 

 미국의 코미디 배우 윌 페럴과 레이첼 맥아담스가 출연한다. 윌 페럴은 좋아하는 내가 꽤나 미국 코미디 배우. 작품에 따라 B급 미국 유머가 난무해 눈살을 찌푸리는 경우도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참 좋은 배우다. 레이첼 맥아담스는 <어바웃 타임>,<노트북> 등 멜로, 로맨스 영화에 단골로 등장하는 여배우다.

 

 <유로비전 : 파이어사가>는 아이슬란드의 어촌마을의 라르스가 아바가 경연하는 유로비전을 시청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아바의 무대를 감명 깊게 본 라르스는 자신도 아바가 섰던 저 무대에 서기로 마음먹는다. 성인이 된 라르스는 동네 친구 스그리트와 유로비전에 출전하는 날만을 기다리고 있다. 유로비전은 국가내 대항에서 우승을 해야 국가 대표로 출전할 수 있는데 우연한 기회에 라르스와 시그리트는 국가대표 선발전에 뽑힌다. 

 

 

 유로비전을 담당하는 방송관계자들은 이번 대회에서는 아이슬란드가 우승할 것임으로 확신한다. 우승팀의 국가에서 다음 대회가 개최되는데 아이슬란드 재무담당자는 유로비전을 개최할 경우 나라가 파산에 이르게 될거라 예언한다. 그러던 와중 우승 팀에 문제가 생기고, 우승 가능성이 전무한 라르스와 시그리트의 팀 파이어사가가 대회에 진출한다.

 

 

 영화는 B급개그와, 아름다운 음악이 공존하는 묘한 영화다. 유로비전 답게 다양한 국가의 특색있는 무대를 만날 수 있다. 과연 라르스와 시그리트는 유로비전에서 우승할 수 있을까.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