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생활리뷰어 최고씨입니다. 다낭 여행기 입니다.
3박 4일간의 다낭 일정 구체적이고 사실적인 정보를 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3일차. 계획
조식 – 바나힐 출발 – 바나힐 뷔페 이용 – 레일바이크 및 놀이기구 탑승 – 롯데마트로 이동 후 쇼핑 – 발마사지 – 저녁 호텔디너
#바나힐로
어느덧 여행의 3일차다. 다낭이 좋은 이미지로 다가오는 만큼 시간이 빠르게 흐르는 것 같다. 오늘 계획은 바나힐이다. 바나힐을 종일 구경하고, 저녁에는 쇼핑을 하는 계획이었으나, 롯데마트는 미리 다녀왔기 때문에 가지 않기로 했다. 바나힐에는 나름 이른시간 출발하려고 준비를 서둘렀다.
호텔 조식을 먹고 준비를 했다.
첫날 양조위 닮은 아저씨와 카카오톡 친구를 맺어놨다. 전날 카톡을 보내서 왕복 50만동을 최종적으로 확인하고, 오늘 10시에 만나기로 했다.
바나힐은 고도가 높아 기온이 낮을 수 도 있어 얇은 겉옷을 챙겨가라는 조언들이 많았다. 하여 바람막이를 들고 갔지만 그저 짐이었을 뿐이다.
오늘은 구름의 밀도가 낮았다. 구름 사이로 햇볕이 쏟아졌다. 날씨가 좋았다
<기분좋은 날씨>
제법 동남아 같은 날씨에 호텔 밖의 사진을 찍었다. 오늘 방문하기로 한 바나힐은 프랑스 식민지배 당시 지어진 피서지로 지금은 다낭의 대표적인 휴양지이다.
해발 1487m 바나산 꼭대기에 위치하고 있으며 약 6km에 달하는 세계에서 두번째로 긴 케이블카가 설치되어 있다고 한다.
기대 반 설렘 반으로 그랩에 탑승했다. 기대와는 다르게 카톡 친구를 맺은 기사님은 아니었다. 아마 그룹이 있어서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파견하는 구조인 것 같다.
차에 올라 바나산으로 향했다. 다낭 시내를 지나 저 멀리 보이는 산쪽으로 향했다. 한낮의 다낭시내는 역시나 바빴다. 다낭은 참 바쁜 도시인 것 같다.
도로 주변에 건물들이 사라지고 바나힐 홍보물이 보이기 시작했다. 길 한복판에 가건물로 세워진 어딘가에 기사님은 차를 대었다. 그리고 이곳에서 티켓을 사면 된다고 한다.
여러 후기에서 봤지만 미리 구매해도 입장에 큰 문제는 없다고 하니 그냥 구매하기로 했다. 가격은 인당 65만동이었다. 거의다 온 줄 알았는데 한참을 달려 바나힐에 도착했다. 주차장에서 케이블카 입구까지는 전기차 셔틀을 타고 이동했다.
<웅장한 입구>
친절한 기사님은 케이블카 타는 곳까지 안내 해주고 내려올때 카톡을 해달라고 하며 웃으며 사라지셨다.
바나힐은 이곳저곳이 사진을 찍기 좋을만한 건물과 정원과 장식품으로 가득했다.
<독특한 천정 장식>
워낙 넓어 어디로 가야할지 막막했지만 앞서가는 사람들을 따라 걷다보니 줄을 서고 있었다.
지하철 개찰구처럼 생긴곳에서는 직원이 티켓을 확인하고 있었다. 매표소에서 산 정식 티켓이 아니라 조마조마 했지만 정식티켓과 전혀 차이가 없던 걸 보면 그냥 미리 싸게 구매했다가 판매하는 것처럼도 보였다.
어쨋든 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케이블카 탑승장으로 올라갔다.
#바나힐_케이블카
케이블카는 세개의 코스가 있다. 바나힐로 한번에 올라가는 코스, 그리고 중간에 한번 서서 환승해야하는 코스 두개.
중간에 한 번 환승해야 하는 코스에는 영응사와 와인창고, 꽃정원을 들릴 수 있다. 사진찍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바나힐만큼 좋은 관광지도 없을거라 생각된다.
나와 친구는 사진에는 큰 미련이 없었기 때문에 가장 신식 케이블카를 타고 바로바로 올라가기로 했다.
<높은 각도로 올라가는 케이블카>
케이블카의 속도는 생각보다 빨랐다. 점점 높아지는 고도에 열린 케이블카 창문 틈 사이로 시원한 산바람이 들어왔다. 케이블카 안쪽에는 지도와 구토용 종이봉투가 들어있었다.
멀미를 하는 사람이 제법 있는가 보다.
땅이 점-점- 점 멀어지고 다낭이 한눈에 들어왔다.
저 멀리 바다까지 보이는 뷰가 정말 장관이었다.
<저멀리 바다가 보인다>
그 무렵 친구의 표정이 안좋았는데 속이 안 좋았던 것 으로 추정된다..
<인상깊었던 다리>
빠르게 환승을 위한 전망대에서 인증샷을 찍고 두번째 케이블카를 탓다. 사람이 갑자기 늘어난 기분이었다.
첫 케이블카보다 짧은 코스의 케이블카에서 내리면 본격적으로 바나힐이 펼쳐진다.
<프랑스 풍 건물>
중세풍의 건축물이 곳곳에 펼쳐져 있고 거리에서는 외국인이 중세 드레스로 보이는 옷을 입고 가발을 쓰고 인증샷을 찍어주고 있었다.
#레일바이크
우리는 우선 티비에 나왔던 레일바이크를 타기로 결정했다.
바나힐은 굉장히 헷깔리는 구조로 만들어져 있다.
한참을 헤매다 안내직원을 발견하여 길을 물은 뒤에나 찾을 수 있었다.
우리가 올라간 시간은 약 12시쯤 되었는데 이미 레일바이크에는 긴 줄이 서있었다.
<레일바이크 타는곳>
레일바이크를 타기위해 약 40분가량 기다렸다. 허기진 감이 없잖아 있었지만 굳이 밥을 챙겨먹지 않기로한다. 레일바이크를 타기 위해 40여분쯤 기다렸고 우리 차례가 왔다.
레일바이크는 핸들이 있고 앞으로 밀면 가고 당기면 브레이크가 되는 간단한 구조였다.
완벽하게 수동으로 속도를 조절할 수 있으므로 속도를 무서워하는 아이나 여성들도 쉽게 탈 수 있었다.
다만 너무 겁이 많은 사람 뒤에 타게 된다면 앞에서 3미터에 한번씩 브레이크를 잡기 때문에 바로 뒤 사람의 속은 터질 것 같았다.
줄을 서며 지켜본 결과 아이와 함께 탄 어머니의 경우가 가장 빈번하게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아이를 지키기위한 모성본능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하여간 내 차례가 왔고 내 앞에는 불운하게도 여자아이와 함께온 어머니였다.
나는 속도내긴 글렀다는 생각을 하며 레일바이크에 탑승했다. 친구는 내 뒤 차를 탄다고 했다.
막상 타보니 앞차와는 제법 간격을 두고 출발하기 때문에 극단적으로 브레이크를 밟지 않는 이상 속도를 내지 못하는 일은 없어 보였다.
나는 출발 신호가 떨어지고 나는 과감하게 핸들을 앞으로 밀었다. 레일과 바퀴의 마찰이 온몸으로 전해지고 짜릿한 하강이 시작되었다.
나는 앞서 출발하신 한 아이의 어머니가 나의 길목을 막을 줄 알았는데 웬걸 속도광이었다.
<레일바이크 뷰>
신나게 내려와 사진찍는 곳에서 미소짓고 나머지는 그냥 소소하게 바나힐의 경관을 즐기며 탈 수 있는 수준이었다. 짜릿한 속도감을 기대했다면 약간은 실망할 것이다.
여차저차 즐겁게 타고 내려 출구로 나오면 내가 나온 사진이 화면에 보인다.
<바나힐의 전경과 레일바이크 코스가 적절하게 보인다>
이런 상술의 사진을 사고싶진 않았지만 사진이 제법 잘나왔기 때문에 구매하기로 했다. 가격은 3$ 구매한 사진은 온라인으로 출력이 가능하다. (한달간)
#바나힐 실내
나름 신나게 흥을 올린 우리는 이제 실내 놀이기구를 타러 들어갔다.
실내 놀이기구들은 모두 처음 구매했던 티켓값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마음껏 즐겨도 된다.
성인이 즐기기에는 약간 유치할 수 도 있다. 하지만 매우 재미있게 즐겼다.
<아이들이 놀기 최적화 되어있다>
첫번째는 광산기차를 타고 유령들을 쏘는 건슈팅 놀이기구 였다. 레이저 총으로 온갖 괴물들을 쏴서 죽이는 게임으로 게임 말미에 점수가 나온다.
<실내 놀이기구>
두번째 탑승 놀이기구는 미니 자이로드롭이다. 왔다갔다를 반복하는 자이로드롭은 3층 높이의 실내 놀이공간을 출렁이며 배를 간지럽혔다.
<미니자이로드롭 3층 높이로 친구는 시시하다고 했다.>
이 놀이기구를 타기위해 가방과 떨어지면 안될 것 같은 옷가지 등을 놀이기구 아래 놓고 타는데, 탑승이 종료 되자마자 득달같이 달려가서 자신의 물건을 찾기 때문에 물건을 내려놨다면 득달같이 달려가서 찾도록 하자.
나는 선글라스를 잃어버렸다.(..)
이곳저곳을 구경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다보니 어느덧 시간이 2시가 다가왔다.
허기짐을 느꼈지만 뭔가 바나힐에서 더 이상 미련이 없어진 우리는 사람이 많아지기 전에 서둘러 내려가기로 했다.
식사를 하기 애매한 시간, 우리는 그냥 숙소로 가서 가볍게 무언가 먹기로했다.
서둘러 케이블카에 탑승했다.
내려오는 길은 마구잡이로 케이블카에 올라타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로 난리통이었다. 딱봐도 8명 타면 꽉차는 케이블카에 우르르르 몰려타는가 하면 새치기를 서슴치 않는 모습에 넌더리가 났다.
한참을 기다려 조용한 다른 외국인 커플과 함께 케이블카에 올랐다.
<GIF 속도 때문에 굉장히 빨라 보이지만 이정도는 아니다..>
케이블카는 올라갈때보다 조금 빠른 속도로 내려갔고 아래에서 그랩기사님을 만나 주차장으로 이동했다.
오늘은 해가 제법 있어서 주차장에 주차되어있던 차는 불덩이 같았다. 기사님은 후다닥 뛰어가서 에어컨을 풀로 틀어주었지만 열기를 가라앉히기엔 역부족이었다.
마침 주차장 한켠에서는 버스기사로 보이는 사람이 호수를 들고 머리에 들이붓고 길에 뿌리며 열기를 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그옆을 지나던 기사님은 창문을 내리고 뭐라뭐라 했지만 호수를 든 남자는 유유히 갈길을 갔다. 기사님은 갑자기 차를 앞에 세우고 호수를 든 남자의 호수를 뺏다 싶이 가져와 차에 물을 뿌리기 시작했다. 차안이 시원해졌다.
뭔가 기사님은 남자에게 유쾌하게 웃으며 말했고 그남자는 시큰둥한 표정으로 호수를 받아 들었다.
다시 다낭시내로 출발한 차안에서 나는 친구와 무엇을 먹을지 진지하게 고민했다. 룸서비스로 간단하게 먹고 호텔 디너를 먹을지, 아니면 식당에서 무언가 사먹을지를 맹렬하게 고민했다.
#마스터 떡볶이
인터넷을 검색하던 중 놀랍게도 다낭에서 떡볶이를 배달 서비스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마스터 떡볶이라고 불리는 이 떡볶이는 해물 베이스의 떡볶이로 비빔만두 등 한국에서 볼 수 있는 메뉴를 판매하고 있었다.
간단하게 먹을 메뉴는 떡볶이로 결정하고 우리는 호텔로 돌아와 부랴부랴 떡볶이를 카카오톡으로 주문하고 음식을 기다렸다.
<마스터 떡볶이>
4시쯤 되자 떡볶이가 도착했다. 마약김밥, 떡볶이, 비빔만두를 시켰다. 허기짐에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다. 미리 사둔 타이거 맥주를 곁들였다. 고추장이 들어가자 뭔가 알수없는 힘이 솟았다.
순식간에 사라진 메뉴에 우리는 가득찬 배를 잡고 포만감을 느끼며 미리 예약해둔 발마사지를 받으러 2층에 내려갔다. 어제 방으로 찾아온 마사지사를 다시 만나 만족스러운 마사지를 받았다.
떡볶이로 포만감이 한 가득인 우리는 호텔디너를 최대한 늦게 먹기 위해 1층 레스토랑이 몇시까지 영업하는지 확인하기로 했다. 프론트에 들러 물어보니 저녁 10시까지는 오픈을 한다고 했다.
이때 나는 오픈시간이 아닌, 마지막 주문가능 시간을 물어봤어야 했다.
우리는 늦은 저녁을 먹기로하고 낮잠을 청했다.
생각보다 일정이 고되었는지 순식간에 골아떨어진 우리는 9시가 되어서야 간신히 일어날 수 있었다.
#퓨전스위트다낭비치호텔_디너
미적미적 호텔 로비로 내려갔다. 호텔 숙박에는 디너이용권 1회와 하우스와인 1병이 포함되어 있었다.
디너를 먹으러 왔다고하자 종업원이 약간 난색을 표했다. 주방에서는 "Too late!" 라고 요리사가 외치고 있었다.
그렇다 우린 저녁을 먹기엔 너무 늦게 온것이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메인 디쉬를 생선요리로 대체하면 식사가 가능 하다고 한다. 어차피 배가 크게 고프진 않았기 때문에 알겠다고 했다.
호텔디너 답게 애피타이저 부터 메인디쉬까지 요리가 쏟아져 나왔다. 먹자마자 잠들어서 쏟아지는 요리에 우리는 난색을 표했다. 음식은 생소하면서도 익숙했고 맛있었다.
<오징어 튀김과 숙주, 면이 들어간 요리>
<새우요리>
<토마토에 고기완자를 넣은 완탕 요리>
<청경채 볶음>
<생선 조림>
<이것도 생선요리>
<디저트>
와인은 화이트와 레드를 고를 수 있었는데 우리는 레드와인을 마시기로 했다. 창밖엔 도마뱀 한마리가 창문을 기어오르고 있었다. 날씨가 좋았다.
<어딘가 가는 도마뱀>
와인은 달았고 3일째 밤을 자축하는 건배를 하며 하루를 마무리 했다.
<무료로 제공되는 하우스 와인>
3일차 끗-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전글 보기
다음글 보기
다낭 여행기 후기 4일차 - #9 마지막날 플라잉요가, 리버사이드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