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일기 #0 수영에 대해서
물에 뜨기 위해 발버둥쳤다. 어린시절 나는 물에 빠져 골로 갈뻔한 기억이 있다. 어느 자그마한 호수였는데, 그곳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있었다. 수영을 못하던 어린시절의 나는 튜브를 끼고 호수를 횡단하고자 했다. 호수의 수심은 어린아이였던 내가 겨우겨우 까치발을 들고 건널 수 있는 정도였다. 1미터가 조금 넘었던것 같다. 그렇게 겨우겨우 건너가 목표를 달성하고 다시 호수를 가로질러 돌아오는데 아뿔싸 중간중간 발이 닿지 않는 곳이 있었다. 아마 수심이 가장 깊은 곳 이었을텐데 발이 훅 들어가자 나는 순간적으로 패닉상태에 빠지게 되었다. 다행스럽게도 튜브가 있었지만 설상가상 내가 체중을 싣자 튜브는 급속도로 바람이 빠지고 있었다. (실제로는 천천히 바람이 빠지고 있었을 것이다.) 그렇게 갑작스럽게 놀라 허우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