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생활리뷰어 최고씨입니다. 다낭 여행기 입니다.
3박 4일간의 다낭일정 구체적이고 사실적인 정보를 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1일차. 계획
오전 10시 도착 – 쌀국수 맛집 – 호텔 체크인 -카페에서 쓰어다 마시기 – 대성당, 한시장 관광 – 전신 마사지 – 시내 맛집 방문 – 아시안파크 에서 대관람차 탑승
#다낭 시내 관광 – 한시장, 대성당, 금은방 시내 맛집
호텔에서 발마사지를 마치고 비장하게 그랩을 잡은 우리는 다낭시내로 향했다. 목적지는 한시장.
베트남 여행동안 신을 편한 샌들과 여름용 셔츠를 사기위해 한시장으로 향했다. 한시장은 다낭의 재래시장이다.
한시장의 1층에는 열대과일과 건어물들을 판매하고 있었고, 2층에는 의류를 판매하고 있었다. 우리의 목표는 2층이었다.
<한시장은 이런 구조를 가지고 있다. 찍은 사진이 없어 직접 그렸다. 구글검색을 이용해보자.>
한시장은 빼곡하게 들어선 가게와 한국인들로 발 디딜곳 없었다. 다낭의 광장시장이랄까. 베트남 현지인보다는 관광객이 많은 느낌이었다. 다양한 열대과일을 팔고 있는 1층을 지나 2층으로 향했다. 2층은 동대문 평화시장처럼 인정사정 없이 좁은 복도를 가진 구조의 상가였다. 한국어로 호객행위를 하는 베트남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실내는 건물의 구조 때문인지 실외보다 훨씬 습하고 더웠으며 사람도 많고 좁아서 굉장히 불쾌지수가 높아졌다.
이곳에서는 베트남 전통의상인 아오자이를 맞춤 판매하기도 한다. 남성, 여성의상이 있고 베트남에서의 인생샷을 위해 아오자이를 구매하는 젊은 남녀를 꽤 볼 수 있었다.
<베트남의 전통의상 아오자이>
나의 타겟은 아오자이가 아닌 발편한 샌들이다. 전통의 멋이 살아있는 섬유재질의 슬리퍼가 꽤 예뻐 보였지만 걸으면 불편할 것 같았다. (사진없음)
무얼 고르든 상인들은 우선 12만동 이상을 부른다.옷도 신발도 12만동 을 불렀다. 12만동 이래봐야 우리나라돈 6천원이기 때문에 나는 부담없이 계산하려고 했으나, 옆에는 이번여행의 총무인 친구가 존재했다. 그는 능수능란한 손짓과 빠른 필기로 현지 상인을 교란시켜 가격 흥정에 성공했다. 최종 결제가는 8만동 이었다. 나는 제법 감동받아 촉촉해진 눈빛으로 친구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는 나의 시선은 아랑곳 하지않고 나지막하게 이야기 했다.
“아 이것도 비싼데”
#다낭 대성당
다낭 대성당은 한시장에서 걸어서 5분 정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우리는 발마사지를 받았기 때문에 괜찮을거란 이야기를 하며 좀 걷기로 했다. 다낭의 날씨는 제법 더웠으나 날이 흐려 햇볕이 들지 않았기 때문에 습도가 조금 높은거 빼곤 한국의 여름과 별반 다를게 없었다.
대성당 가는길에 다낭 시내를 보다 자세히 볼 수 있었다. 다낭의 건물 구조는 좁고 대부분 2-3층 높이로 지어져 있었다. 그리고 자영업을 하는 가게들이 무척 많은 것 또한 인상 깊었다.
다낭 시내에서는 도로를 건널때에는 조심 해야한다. 횡단보도는 있지만 신호등이 있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길을 건널때 눈치를 잘 살피고 후다다닥 건너도록 하자.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여유가 있는편이라 살살다니기도 하고 워낙 신호체계가 없어 서로 조심하는 분위기 이긴 하지만 오토바이와 차가 어우러져 다가오면 보행자에게 제법 위협이 된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도란도란 나누다 보니 성당에 도착했다.
<다낭 대성당>
다낭 대성당은 1923년 프랑스 식민지배 당시 지어진 영국식 건물이다. 네오 고딕양식으로 건축되었고, 연핑크의 은은한 파스텔톤이 성당 외벽에 칠해져 있어 약간은 동화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몇 안되는 시내 유명 관광지라 사람들이 많고 베트남 현지인들도 웨딩촬영을 하고 있었다. 다낭의 낮은 건물들을 보다 우뚝 솟은 성당을 보니 더 웅장해 보이는 멋이 있었다.
내부도 제법 멋있다고는 하는데 내부에는 들어가보진 않았다. 시간이 제법 흘러 배가 고파졌다. 원래 카페에 들어가서 쓰어다를 한잔 마시기로 했었는데 밥 때가 되어 밥을 먹기로 결정했다.
#분짜 58 (2/5)
저녁메뉴로 무얼 먹자 라고 정해둔 것은 없었고, 그냥 시내에 맛집이라고 소개된 곳에 가보자 라고 했으므로 후다닥 블로그를 검색했다.
우리는 서울에서도 쌀국수와 분짜를 자주 먹었기 때문에 현지의 분짜를 맛보고 싶어졌다. 검색 결과 분짜 58이라는 묘한 상호를 가진 가게가 가장 많이 검색된 것 같다. 지도를 보니 근처에 있어 방문해 보기로 했다.
<분짜58 전경>
분짜 58은 일반적인 베트남 식당으로 보인다. 오픈된 가게 안은 더웠고 손님은 대부분 한국사람들이었다. 테이블은 8개 정도의 테이블이 있었다.
메뉴는 분짜와 국수류가 있었다. 메뉴는 많지 않았다. 여기서도 다양한 메뉴를 맛보기 위해 게국수와 분짜를 시켰다.
<분짜 58의 메뉴>

<분짜>
– 분짜란?
분짜는 숯불에 구운 돼지고기와 면, 야채 등을 동남아의 전통 소스인 느억맘 소스 국물에 담궈 먹는 음식이다. 한국에서는 가격이 제법 나가는 음식이지만 베트남에서는 매우 저렴한 편이다.
<게국수>
<모든 음식이 나왔다>
<맥주가 빠지면 서운하다. 베트남에서는 맥주 Tiger와 Larue를 주로 마시는 듯 하다.>
평소 식사 시간이 엄청나게 짧은 우리는 이 분짜 58에서 나온 음식 또한 순식간에 처리했다. 독특하게 맥주를 주문하면 얼음이 담긴 잔을 준다. 맥주를 따라 얼음을 빙빙돌려 시원하게 마실 수 있지만 맛이 조금 묽어지는건 어쩔 수 없는 단점이다.
분짜 58을 총평하면 분짜는 그냥 분짜 맛이고, 게국수는 최악이었다. 모 블로그에서 게국수가 맛이 어떻고 저쩌고 뭐라뭐라 하고 좋은 소리를 써 놓은걸 본거 같은데 속지마시길. 하여간 게국수는 게 비린내가 풀풀 났으며, 국물은 텁텁하고 면은 불어 푸석했다. 분짜 맛 또한 굳이 여기가 아니라 다른 분짜 가게에 가서 먹어도 별반 다를 것이 없을 것 같았다.
다낭 시내를 돌아 다니다 보면 분짜 ㅇㅇㅇ 분짜 ㅇㅇ 등 다양한 분짜 가게가 많다. 현지 다른 음식점을 찾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실망스러운 식사를 마치고, 해가 지는 다낭에서 무엇을 할지 고민했다.
#금은방 환전
계획대로 라면 카페에 갔어야 했고, 전신마사지를 받아야 했지만 오늘은 일정을 조금 바꾸기로 결정했다. 밖은 습했고 실망스러운 식사에 지친 우리는 아시안파크에 가기로 결정한다.
다낭의 야경을 보기 위한 선택으로 아직 해가 지려면 시간이 제법 남았기 때문에 아시안파크 근처에 롯데마트에서 쇼핑을 하며 시간을 보내기로 한다.
아. 그전에 환전을 해야한다. 공항에서는 100달러만 환전했으므로, 근처의 금은방에 가서 적당량의 달러를 환전하기로 했다.
다낭에서 환전할 수 있는 장소로는 큰 호텔이나 리조트, 은행, 금은방이 있다. 환률은 금은방이 가장 많이 쳐줌으로 금은방을 이용하자. 당시 기억을 떠올리면 네이버 환율 기준으로, 공항환전소는 적게, 금은방은 더 많이 쳐줬다. 약 5천원가량 환전 이득을 본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베트남을 떠날때 남은 돈을 환전하게 되면 큰 손해를 보게 되므로 필요에 따라 적절하게 환전하는 센스를 발휘하자.
#롯데마트와 호텔 루프탑
우리는 분짜 58에서 나와 다낭구청으로 보이는 곳 앞에서 그랩을 불렀다. 그랩을 타고 롯데마트로 향했다. 롯데마트는 다낭시내 남쪽에 위치하고 있었다.
국제면허를 발급 받아서 다낭에서 운전을 해볼까 생각했지만, 정말 안하길 다행이란 생각을 했다. 퇴근시간 무렵이 되니 온갖 곳에서 오토바이들이 튀어나왔다. 오토바이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타고 있었다. 그랩카는 오토바이의 안전을 위해서 경적을 쉴새없이 울렸다. 쉴새없이 울리는 경적은 서울 시내의 짜증섞인 경적소리가 아닌, 자전거의 정겨운 "따르릉 따르릉" 소리처럼 느껴졌다.
그랩카는 금새 복잡한 시내 중심지를 지나 화려한 교외의 공원느낌이 나는 지역으로 들어갔다. 아시안파크의 일부를 지나 롯데마트에 그랩카가 정지했다. 이곳에는 다낭에 모든 한국인이 모여있는 것이 분명하다. 대부분이 한국인이었고 돌아가기전 마지막 쇼핑을 하기 위해 다들 매의 눈으로 상품을 고르고 있었다.
한국의 롯데마트를 생각하면 된다. 물건이 베트남 물건이고, 꽤 많은양의 한국 물건도 판매하고 있다. 대부분의 한국 관광객들은 이곳에서 G7커피, 다람쥐커피, 달리치약, 베트남 라면(쌀국수) 등 다양한 선물을 구매한다. 롯데마트에는 환전소가 있으며 많은 한국인이 환전을 하기 위해 줄을 서 있기도 한다.
나는 선물용 G7과 미백치약, 하오하오 라면, 그리고 다람쥐똥 커피를 구매했다. 그리고 호텔에서 먹을 망고스틴, 애플망고를 구매 해보았다.
<쇼핑 리스트>
짐이 한 박스가량 나왔다. 아시안 파크에 가고자 했지만 오늘 새벽 3시 30분에 일어났다는 사실을 간과했다. 갑자기 몰려온 피곤에 관람차를 포기하고 호텔 루프탑에 가기로 했다. 롯데마트 밖은 어느덧 해가지고 화려한 등이 밝게 빛나고 있었다.
#퓨전스위트다낭비치 루프탑 바
호텔에 짐을 푼 우리는 대략 선물을 정리하고 23층에 위치한 호텔 루프탑으로 올라갔다. 슥 둘러본 바에는 실내와 실외로 나뉘어 있었고, 테이블간 넓직한 간격은 바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더욱 좋게 만들고 있었다.
바 직원이 밝은 미소로 어디 앉고 싶냐고 물어보았다. 밖은 매우 덥다고 한다. 나는 구경 해볼 겸 스윽 밖으로 나갔다가 바로 들어왔다.
<미케비치 야경, 오른쪽으로 큰 호텔들이 공사중이다>
<다낭 시내 방향 뷰>
문을 열자마자 느껴지는 열기와 습기에 식은땀이 주륵 흘렀다. 바로 창가 자리에 앉았고 칵테일 두잔을 주문했다.
열대야 때문인가 다낭의 밤은 낮보다 덥다.
루프탑 메뉴에는 다양한 칵테일과, 핑거스낵이 준비되어 있다.
열대야 때문인지 칵테일 때문인지 얼굴이 상기된 채로 우리는 이번 여행의 시작을 자축했다.
<맛있는 칵테일 두잔>
1일차 끝-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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