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생활리뷰어 최고씨입니다.

오늘은 국내여행리뷰 <가평>입니다. 이번여행은 8월 1일부터 8월 2일

1박 2일의 일정으로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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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여행기 점심은 ‘양주골신쭈꾸’ #1

평여행기 ‘코나펜션으로 가다’ #2


#니드썸레스트

코나펜션에서 단잠을 자고, 아침을 챙겨먹고 여느때처럼 펜션을 원래 상태로 만들어놓고(?) 나왔다. 뭔가 여름휴가로는 아쉬운 느낌이 있어 조금 드라이브를 즐기고, 근처에서 닭갈비를 먹고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춘천으로 갈까 했으나, 휴가철 돌아가는길이 막막하다고 판단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있는 분위기 좋은 카페와, 닭갈비집에 가기로 결정했다.

그리하여 방문한 니드썸레스트, 12시쯤 방문한 카페에는 빈자리가 몇 곳 없었다. 야외의 잔디가 산을 바라보고 앉을 수 있는 푹신한 의자를 제공하고 있었지만, 한여름의 기록적인 폭염에 전혀 관심이 가질 않았다.



<넓직한 실내, 굉장히 좁아보이게 나왔다..>



<넓직한 실내>

실내는 제법 넓직했다. 독특한 테이블과 간격이 카페를 더 넓게 보이게 했다. 전면이 채광이 좋은 통 유리로 창가는 뜨거운 열기를 커버하지 못하고 있었다. 하여 창가쪽은 겨우날 방문하여 따듯하게 햇볕을 쬐면 좋을 것 같단 생각을 했다. 



<아인슈페너, 아이스아메리카노, 크로와상>

우리는 아메리카노, 아인슈페너, 그리고 크로와상을 하나 주문했다. 휴양지의 여느 카페처럼 가격은 제법 나갔다. 

자리를 두어번 옮겼다. 햇볕이 너무 뜨거웠기 때문에 해가 안드는 자리로 옮겼다. 그리고 잠시 카페 창업에 대해 이야기 하며 분위기를 칭찬했다. 

곧 이어 커피와 빵이 나왔다. 아인슈페너와 아이스아메리카노는 맛이 괜찮았다. 커피는 신선했고, 빵은 고소하고 부드러웠다. 잠시 카페의 분위기를 즐기며 앉아서 수다를 떨었다. 

금방 배가 꺼지고 허기짐을 느꼈다. 아침도 먹었는데 왜이러는지 모르겠다. 끼니는 매번 무섭게 찾아온다. 우리는 미리 찾아봤던 근처의 닭갈비 집으로 향했다.

#삼삼조약돌숯불닭갈비

삼삼조약돌숯불닭갈비는 청평면내에 위치하고 있었다. 많은 닭갈비집이 조약돌 위에 닭갈비를 올려 돌의 열기로 닭을 익게하는 방식을 사용하는데, 이곳도 마찬가지였다. 일반 가정집을 개조한 삼삼조약숯불닭갈비 집은 청평공영주차장앞에 있었으며, 주차공간은 넓직했다. 



<메뉴>

들어가자, 몇분이세요~ 하는 직원의 안내와 함께 북적북적한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가게는 에어컨이 별 효과를 못보고 있었다. 구조 때문인지 불 때문인지 어떤자리는 너무 덥고, 어떤 자리는 괜찮았다. 다행스럽게도 내가 앉은 자리는 시원했다. 



<넉넉한 2인분의 닭갈비>

닭갈비 2인분과 막국수를 주문했다. 곧 이어 불이 들어왔다. 숯이 3개 정도 들어왔다. 그리고 조약돌이 가득 담긴 판위에 닭갈비가 올려져 왔다. 가스불을 켜서 숯에 열을 가하고, 그 열이 조약돌을 달궈서 그 위에서 닭을 익게하는 구조다. 숯은 가열의 의미보다 닭에 숯 냄새를 입히기 위해 존재하는 듯했다. 

가게 벽에는 조리법이 적혀있었다. 닭갈비에서 연기가 나기 시작하면 불을 끄고 열기로 익혀서 먹으면 된다고 하는데, 그러면 안익는다, 연기가 나기 시작하면 불을 줄이고 닭갈비를 먹기 좋은 사이즈로 잘라 여러번 뒤집어가며 익혀 먹으면 된다. 탄다 싶을때 끄자, 잘 안익는다.



<노릇노릇해진 닭갈비> 



<막국수는 그냥 그랬다>

잘 익은 닭갈비는 제법 맛이 괜찮았다. 닭갈비가 익을 무렵 매콤새콤한 막국수가 나왔다. 

평소에 나는 실패하기 어려운 음식이 존재한다고 믿고 있다. 가령 비빔밥, 순댓국, 제육볶음, 삼겹살 등은 맛없기가 더 어려운 음식이다. 닭갈비도 그 중 하나다. 삼삼조약돌닭갈비도 그러하다. 실패하지 않을 맛이다. 

적당하게 매콤한 양념에, 적당하게 둘러진 불맛 딱 춘천 닭갈비의 스탠다드한 맛이었다. 

배부르게 먹고, 나왔다. 차가 더 막히기전에 서울로 돌아가야 했다. 반대편 가평으로 들어오는 차들이 줄지어 오고 있었다. 여름 휴가를 왜 가평으로 오는걸까 하고 생각해봤다. 나랑 같은 이유일까. 

이번 여름 휴가는 1박 2일로 짧았지만 평온했다. 편안한 스파와 낮잠, 맛있는 바베큐, 비밀의숲, 쏟아지는 별빛, 오랜만에 즐긴 아침식사. 뒤돌아보면 참 알찼다. 

잠시 딴 생각에 잠겨있다 보니 아파트 단지와 한강이 보이기 시작하며 서울이 나타났다. 

아 그리운 서울. 다음 여름휴가는 서울 근교의 호텔에서 호캉스를 즐겨야겠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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