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클릭 ㅋㅋ. 와디즈 펀딩은 처음이다. 예전에는 텀블벅을 이용해서 보드게임 몇개를 구매한적이 있다. 꽤나 만족했었다. 클라우드 펀딩은 그날 이후로 나에게 신기하고 재미있는 것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메이커와 소비자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좋은 산업구조란 인상을 남겼다.

 그리고 얼마 전 한 사이트에서 충격적인 광고문구를 보게 된다. 그것은 바로 구름클릭 마우스. ‘가장 진화된 마우스’라는 진화론적 감성이 가득 담긴 문구에 넘어갔다. 



 엘라스토 구름클릭 마우스는 ‘지렛대 원리’를 활용하여 손가락 끝에 들어가는 충격을 최대한 완화하여 손목의 긴장과 피로를 덜하게 한다는 나름 과학적인 원리다. 





  위의 기가막힌 기적의 논리로, 만들어진 탄생한 마우스. 그래서 주변인들을 꼬셔 무려 4개나 구매했다. 하지만 코로나 19로 인해 배송은 지연되고 구매했던 기억이 잊혀질 무렵 메이커의 어설픈 공지와 일처리로 많은 펀딩 참여자들이 환불을 요청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1차부터 물건이 배송되기 시작하여 지금은 거의 모든 물량이 배송완료 되었다. 물건은 생각보다 많은 문제점을 들어냈다.

 



 그렇게 많은 문제점들과 와디즈와 메이커의 안일한 대응으로 환불 오픈채팅방이 만들어져서 서로 환불에 관한 정보들을 주고받기 시작했고, 오류사항들 또한 정리 되었다. 주요 오류사항들은 너무 잘 돌아가는 휠의 구조, 끊김현상, 휠 흔들림에 센서작동, 마감상태불량, 본체 누름시 클릭되는 현상 등 다양하게 존재한다. 물건을 수령하기도 전에 환불을 해야한다는 생각이 강력하게 들었다.

 그리고 일-이주 뒤. 물건이 도착했다. 

 









 포장과 제품 완성도는 나름 그럴듯 했다. 워낙 기대를 안해서 일까. 나름 괜찮단 생각을 했다. 잠깐 써본결과 환불은 어렵겠다고 판단했다. 이유인 즉슨 마우스로써 모든 기능을 정상적으로 수행한다. 애초에 클라우드 펀딩에 제시했던 기능들은 모두 작동하는 것이라 환불을 받지 못하는 것. 

 클릭감도 생각보다는 괜찮았고 휠도 잘 돌아가서 맘에 들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마우스를 많이 쓰는 직종에 이 마우스는 적합하지 않다. 

#엘라스토 구름클릭 마우스 실사용 후기

 클릭은 좋다. 그러나 그립은 별로다. 사실상 클릭 때문에 손목이 아프다고 판매자는 주장하지만 이 마우스를 쓰면서 느꼈다. 손목통증은 그립이 더 큰 원인이 된다. 아무리 클릭이 편해도 마우스를 뒤는 순간부터 불편한데 구름클릭이 무슨 소용일까. 기성제품이 만들지 않은 이유가 있다. 엄청 손목건강을 생각하는 척 해놨지만 단순히 특이한 디자인과 특이한 구조를 이용한 감성팔이에 당했다.

 클릭에서 발생한 충격이 손목건강에 문제를 주고 있다는 과학적 근거는 전혀 없다. 그리고 이 클릭방식이 손목 부담을 덜한다는 근거 또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