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생활리뷰어 최고씨입니다.
저는 버스멀미가 심하여 주로 지하철을 타고 다니는 편입니다.
지하철을 이용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지나치는 아름다운 시들이 많이 있습니다.
시인이 쓴 시도 있고, 일반 시민이 쓴 재기 발랄한 시도 있죠.
생각보다 우리 곁에 가까이 있는 시, 지하철 시 포스팅 3번째 시 <노을빛>입니다.
<노을빛>
강신용
그대 보고픈 마음
저녁하늘에 걸렸네
온종일 빈 들판을 떠돌다
떠돌다 끝내
노을빛 되었네.
#노을빛은?
1981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한 강신용 시인의 작품입니다.
시인은 지금까지 총 6권의 시집을 발간했으며, 대전문학상, 허균문학상 본상, 한성기 문학상 등을 수상한 경력이 있습니다.
일상의 여백을 아름다운 색으로 물들이는 시인의 서정적 감성은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적절한 대상에 잘 투영합니다.
위 시 <노을빛>에서도 시인의 감성이 잘 묻어 나옵니다.
보고픈 마음이 하늘에 걸려, 잊지 못하고 넓은들판을 떠돌다 결국 노을빛이 되어버린 시인의 언어는 사랑하는 이를 혹은 이미 지나간 이를 그리워하는 모습을 노을빛으로 비유하며 한정적인 시간인 해질녘의 비어있는 하늘을 메꿉니다.
시인은 한 인터뷰에서 "삶의 근본을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일까요, 시에서 그가 표현하는 사랑은 내면의 뭔가를 톡 하고 울리는 무언가가 있는 것 같습니다.
처음 저 시를 읽었을때는 3년전으로 기억됩니다. 지금 다시 이 포스팅을 하면서 읽었는데 그때와는 조금 다른 색의 노을빛이 제 맘속에 핀것 같습니다.
끗-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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