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앗 도둑맞았다. 내 집중력. 오늘 포스팅할 책은 영국의 저널리스트 요한 하리의 '도둑맞은 집중력'이다. 추천 받아서 읽었고, 최근 집중력 문제에 직면 했기 때문에 무언가 해답이 될까 싶어 읽게 되었다. 우리가 쉽게 짐작 할 수 있는 단순한(사실 복잡하고 치밀하고, 지독하기 까지 한) 원인들(알고리즘, 인스타, 유튜브, 쇼츠, 틱톡, 카톡, 스냅챗) 때문에 집중력을 도둑맞았겠거니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은 복잡하고 치밀하고, 지독하기 까지 한 이유들 때문에 우리는 집중력을 도둑 맞고 있었다. 책의 부제는 집중력 위기의 시대 삶의 주도권을 되찾는 법, 책에서는 실제로 여러가지 방안을 제시하지만, 결국 저자인 요한 하리도 집중력을 회복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작가는 앞서 언급했던 다양한 원인들 보다 더 심층적..
수브다니의 여름휴가는 김초엽작가의 단편 소설이다. 밀리의 서재 오리지널 작품. 김초엽 작가는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있다면 (우빛속)으로 유명해진 한국간판 SF작가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있다면 리뷰 보러가기 수브다니의 여름휴가 정말 정말, 오랜만에 큰 마음을 먹고 책을 읽었다. 사실 이것저것 읽긴 했는데 리뷰가 필요해보이는 책은 없었다. 밀리의 서재를 주로 이용하고 있어서 김초엽 신작 최초공개라는 수브다니의 여름은 꽤 오래전부터 광고로 접했는데 너무 호들갑 떠는거 같아서 읽지 않고 있었다. 수브다니의 여름휴가 소설 전개방식 어쨌든 구관이 명관이라고 읽었던 작가의 책을 읽자 라는 마음으로 수브다니의 여름휴가를 읽었다. 주인공이 도영언니에게 편지를 보내는 형식으로 이야기는 진행된다. "도영언니,..
욘 포세는, 노르웨이의 작가다, 2023년 멜랑꼴리아라는 소설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린다, 나는 물론 처음들어봤기 때문에, 북유럽 작가라고 하면 무언가 차갑고 딱딱한 문체를 쓸 것 같다, 밀리의 서재로 읽었다. 실제로 그랬나 하고 생각해보면 그런거 같다, 욘 포세 작품이 전부 이런줄은 몰라도 내가 읽은 '삼부작'은 죄다 이런식이다, 요즘 생성형 AI로 글쓰기를 연습중이라 욘포세를 검색했다, 욘포세는 누구야, AI는 욘포세가 대한민국의 싱어송라이터라고 말했다, 그는 음악프로듀서이기도 하다, 대표곡도 많은데 음악적 행보가 기대되는 음악가였다 대한민국 음악가 욘 포세와 밀리의 서재 정신차리고 보니, 헛소리말고 답을 내놓으라고 요청하고 있었다, 역시 사람이고 기계고 욕을 먹어야 제대로 일을 한다, 답..
신성함 신성함. 사랑보다 뛰어난 신성함이라니. 읽는 내내 속터져 죽을 뻔했다. 단순한 연애소설로 읽어서 그럴수도, 이야기 자체에 집중해서 읽어서 그럴수도 이야기의 마무리가 마음에 안들어서 그럴수도 있겠다. 이야기는 단순하다. 제롬이라는 사람의 일생에 거친 종교관과 연애에 대한 스토리. 노벨문학상을 받은 앙드레 지드의 소설이다. 좁은문은 쓰는데 17년이 걸렸다고 한다. 쓰여진 시간만큼이나, 답답하고 속터지는 이야기였다. 제롬에게는 꿀밤 한가득을 주고 싶었을 정도. 별거 24년 작가 앙드레 지드는 부인과 24년간 별거하며 지냈다고 한다. 아마 좁은문에서와 마찬가지로 기독교적 가치관에 의해 사랑보다 아니, 사랑이상의 신성함을 강조해서 였을지도 모르겠다. 행복했을까. 과연. 로마 가톨릭교회가 지드 사망 후 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