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홀랜드 드라이브
BBC가 선정한 위대한 영화 1위라는 이야기가 무색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BUT 기승전결이 확실한 영화를 기대 했던 사람이라는 그 기대를 한껏 낮추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 영화는 혼란스럽고, 어지럽고, 계속 바뀌며, 계속 긴장된다. 그리고 또한 엄청나게 섹시하고, 매력적이다.
감독은 데이빗 린치감독. 영화는 2001년 제작 되었으며 나오미와츠, 로라해링이 출연하였다.
"이건 꿈에 대한 러브스토리이다"
제목만 봐서는 도대체가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없다. 물론 영화를 봐도 도대체가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없다.
#데이빗린치
데이빗린치 감독은 공무원인 아버지를 따라 미국의 이곳저곳을 옮겨다니며 거주했다. 어릴적 미술을 전공하여 그의 영화에서는 독특하고 뛰어난 색조 감각을 느낄 수 있다.
이레이저헤드라는 영화로 평단에 큰 반향을 일으킨 그는 컬트무비라는 단어를 처음 탄생하게한 원인을 제공한 사람이다.
그 후 19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기형으로 태어난 사나이의 인생을 그린 '엘리펀트맨' 을 제작해 아카데미 8개부분에 후보로 올라가 명성은 널리 알리게 된다.
NBC TV미니시리즈 트윈픽스로 테레비젼 영화사의 한 획을 그었다고 평가 받는다. 이 미니시리즈로 린치는 자신만의 확고한 영상세계를 구축하였으며 자신의 존재감을 세계에 알리게 되었다 그 후 내보내는 작품마다 사람들을 열광하게 만들었으며 90년 깐느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다.
오늘 소개할 영화 멀홀랜드 드라이브는 린치가 성공가도를 달리다. 01년 TV 드라마 파일럿을 하나 제작하지만, 제작사의 심한 간섭으로 제작을 포기하게 된다. (광고를 넣을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제작 간섭과 나오미와츠, 로라해링의 나이를 가지고 트집을 잡은것.) 하지만 이 파일럿 영상을 본 프랑스의 제작사에서 영화화를 제안받는다.
그리하여 제작된 멀홀랜드 드라이브는 기존 파일럿 촬영인 앞 부분은 20세기에, 제작지원을 받아 추가촬영된 후반부는 21세기에 제작된 독특한 영상물이 되었다. 영화는 깐느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하며 다시 매니아들을 열광에 몰아 넣게 된다.
#멀홀랜드 드라이브 줄거리
영화를 봤지만 멀홀랜드 드라이브의 줄거리를 제대로 설명해 놓은 글은 거의 찾을 수 없었다. 물론 나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할 것 같다. 전반부와 후반부의 차이가 크며, 애초에 TV시리즈로 제작된 기획물이다 보니, 영화로 마무리되었다는 점에서 흐름이 이상하기도 하다.
주요한 줄거리는 베티와, 리타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 같다.
리타를 태운 차가 '멀홀랜드 드라이브' (길의 이름)로 향한다. 리타가 기사에게 이곳이 어디냐고 묻자, 기사가 대뜸 차를 세우고 총을 들이밀며 내리라고 한다. 그때 멀홀랜드 드라이브에서 광란의 드라이브를 즐기던 두대의 차가 느닷없이 차선을 넘어와 리타를 태운 차를 들이받는다, 큰 충돌에 리타는 비틀거리며 그곳을 벗어난다.
리타는 본능적으로 빛이 많은 도심으로 내려오고, 인적을 피해 비어있는 집으로 들어간다. 그 집은 베티가 당분간 살기로 한 집이다. 소도시에서 살던 베티는 배우인 고모의 캐나다 촬영에 헐리우드 집이 비게 되어, 오디션도 볼겸 잠시 헐리우드에 방문하게 된다.
처음에는 베티가 리타를 고모의 지인으로 착각하지만, 고모와의 통화에서 그런사람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하지만 자신이 누구인지 못하는 리타. 그녀를 본 베티는 그녀의 기억을 찾아주고자 한다.
베티와 리타는 보이지 않는 위협을 경계하며 진실에 다가간다.
#마치며
히치콕의 영화를 보는듯 하다. 알수없는 긴장감과 어디로 갈지 모르는 줄거리는 나에게 손에 땀을 쥐게 했다. 기존의 영화와는 전혀 다른 구성의 이 영화는 나에게 수많은 질문을 던졌다. 이 영화는 꿈과 현실에 대해, 욕망과 이상에 대해 다룬다.
많은 리뷰에서 1부는 꿈이고, 2부는 현실이다. 라는 이야기를 한다. 사실 1부가 현실이고 2부는 꿈이다 라고 해도 영화는 말이 된다. 베티와 리타가 추적한 다이앤은 사실은 베티였고, 리타는 카밀라가 된다. 영화의 등장인물이 뒤죽박죽이 되면서 나는 이게 뭔소리야!!하고 몇번을 돌려 봤다.
멀홀랜드 드라이브길을 기점으로, 배우들은 같은듯 서로 다른자리에 앉게 된다. 그리고 관객은 도대체 이게 무슨소리야!! 하고 소리를 지를 수 밖에 없다.
아무래도 TV시리즈로 제작된 파일럿에서 시작했기 때문인지 전반부는 긴 TV시리즈의 서사 구조를 만드는데 집중하려고 했다면 후반부에는 영화적 마무리를 위해 갑작스럽게 완성된 기괴하고 독특한 작품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관객은 도대체 1부와 2부 그 사이에 무슨일이 있었는지 더욱 궁금해 할 것이다. 이렇게 혼란을 주고 있는 사이 데이빗 린치 감독은 그들을 멀홀랜드 드라이브로 초대한다.
수 많은 평론과, 해석, 이 영화를 분석하기 위한 논문까지 나왔으니 영화사에 길이 길이 남을 명작은 명작이다.
끗-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과 공감은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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