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일기 #1. 첫 수영, 그날 밤
생각보다 물이 무섭진 않았다. 집 근처 수영장으로 수영을 하러 갔다. 나는 물에도 못 뜨는 완전 맥주병에 물을 무서워 하는줄 착각하며 살았다. 집에서 2km정도 떨어진 수영장은 비가 내리다 말다 하는 오늘 같은 날씨에 걷기 적합했다. 내가 등록한 반은 9시부터 10시까지 하는 직장인 마지막반, 그냥 사람이 제일 없을 것 같아 등록했다. 화, 목, 금반에 등록했는데 이번달 - 다음달 목금 출장이 많아서 반을 화수목으로 바꾸던지 월화수로 바꾸던지 해야할 것 같다. 아무튼 추적 추적 비오는 날씨에 가로등 노란불빛의 색에 감탄하며 걸었다. 나이가 들었는지 요즘은 나무에 비친 가로등 빛이라던가, 구름, 노을, 해가 지기전 파란시간, 새벽의 안개, 비오는 날의 길바닥 같은 것에서 작은 감동을 느낀다. 이런 저런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