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카 미니룩스(Leica Minilux) #30
서른 네 번째롤과 서른 다섯 번째 롤이다. 서른 네번째 롤은 완전 폭삭 망했다. 건질사진이 거의 없었다. 사진을 찍으면 찍을수록 사진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다른 사람의 사진도 많이 보는데 내 실력은 올라간 눈높이를 쫓아오지 못했다. 마지막 업데이트로부터 2개월이 지났다. 코로나 확산세와 강추위로 기온도 많이 내려가면서 내 흥미도 함께 내려간 듯 했다. 카메라를 팔기로 결심했는데 정이들었는지 쉬이 중고장터에 글을 쓰지 못했다. 좀 더 찍어보기로 하고 찍었다. 부케. 흰조명아래 빛났다. 초점이 좀 더 잘 맞았더라면, 세차를 했더라면 하고 아쉬운 느낌의 사진이다. 꽃은 참으로 아름답다. 위 두장이 서른 네 번째 필름에서 유일하게 건질만한 사진이다. 자전거를 요즘 못타서 아쉬운데 어서 날이 풀렸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