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집 나주 '현지인이 추천! 나주곰탕 맛집!'

안녕하세요 생활리뷰어 최고씨입니다. 오늘 포스팅은 나주곰탕 맛집 <하얀집>입니다. 

 

#곰탕

우선 곰탕 포스팅을 하기전에, 곰탕이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 해야할 것 같습니다.

곰탕은 소고기와 내장, 뼈등을 넣고 푸우욱 끓인 국입니다. 설렁탕과의 차이점은 재료에서 오는데 설렁탕의 경우 뼈와 잡고기, 내장등으로 국물을 낸다면 곰탕은 고기와 깔끔한 내장 등 설렁탕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싼 재료로 요리한다은 점이 있습니다. 설렁탕 처럼 사골로 육수를 내는 경우도 있으나 고기를 많이 넣고 끓이면 다시 국물은 맑아진다고 합니다. 뼈를 넣고 끓이는 사골곰탕, 꼬리곰탕 등의 같은 류의 음식이 있으며 아르헨티나 곰탕, 나주곰탕 등 지역명이 붙기도 합니다. 

 

 

#나주곰탕 - 하얀집

오늘 포스팅할 가게 <하얀집>은 나주에서는 꽤 유명한 곰탕집입니다. 나주로 출장을 갈 일이 있어 나주에 사는 지인에게 연락했습니다. 사실 지역에서 유명한 음식점에가서 제대로 성공한적이 한번도 없었기에 이번에는 실패하지 말자라는 의지가 강했습니다. (전주 비빔밥, 담양 떡갈비, 속초 물회 등등) 

 

최: 추천해줄만한 곰탕집이 있어? 
나: 하얀집 
최: 하얀집 ?  
나: 응 하얀집,거기가 맛있어. 

 하여 나주곰탕 전문점 <하얀집>에 갑니다.

얼마나 맛있으면 현지인이 하얀집을 꺼냈을까요? 사실 곰탕이란것은 맛이 없기도 쉽지 않습니다. 곰탕집 사장님이 재료로 장난만 치지 않는다면 고깃국인데 맛 없을수가 있나요.

 

 곰탕은 어린시절 추억의 음식입니다. 고3 수험생이던 제가 피곤해 보일때면 어머니께서는 항상 곰탕을 끓여 주셨습니다. 진하고 뽀얀 물의 곰탕은 지친 수험생인 제 속을 든든하게 해주었고, 지금도 지치고 피로하면 자연스럽게 그 시절 곰탕이 생각납니다. (실제로 공부를 해서 피곤했던건 아닙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운전하다 보니 곧 하얀집에 도착합니다. 하얀집은 제법 부지가 넓은 주택을 개조하여 만든것 같습니다. 별도의 주차장이 있긴 하지만 근처 공용주차장과 갓길에 차를 세워두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공용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하얀집으로 들어갑니다. 

 

 입구에서 이어지는 많은 테이블 석과 좌식석이 있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보이는 대형솥에서는 하얀 김을 뿜으며 육수가 끌고 있었습니다. 이 포스팅을 쓰기위해 검색해본 결과 하얀집은 4대째 내려오는 곰탕전문점으로 제가 봤던 거대한 솥은 100년이 넘은 솥이라고 합니다. 

 

아직 점심시간 전인데도 비어있는 테이블이 몇개 보이지 않습니다.  메뉴는 곰탕, 수육곰탕, 수육등이 있습니다. 다른 메뉴도 먹어보고 싶었지만 점심을 과하게 먹을 생각은 없었기 때문에 수육곰탕을 주문합니다.

 

가격은 곰탕 9.0 수육곰탕 12.0 수육 35.0 입니다.

 

 

주문과 동시에 김치와 깍두기 고추양파 된장 그리고 기름장, 초고추장이 나옵니다. 김치와 깍두기를 맛봅니다. 역시 전라도입니다. 액젓을 아끼지 않고 팡팡 넣은 양념에 잘 익은 김치들은 입에 들어가는 이 순간이 전성기 호날두 인것 마냥 아삭하고 게운합니다. 곧이어 수육곰탕이 나옵니다.  수육곰탕은 일반적인 곰탕뚝배기에 가득담긴 맑은국물 그위로 보이는 큼지막한 고기들이 보입니다. 국물위로 올라온 고기위에는 계랸 고명과 파와 깨가 뿌려져 있습니다. 잘 저어서 먹어봅니다. 밥은 잘 토렴되었는지 국물을 밥알 사이사이 품고 있습니다. 

 

국물이 너무 맑아 고깃국인지 의심스럽습니다. 너무 깨끗한 물에서는 고기가 살지 않는다고 하죠. 하얀집의 나주곰탕에는 소고기가 살고있습니다. 아무맛도 날것 같지 않은 맑은 국물은 소고기를 얼마나 끓인건지 국물 맛의 깊이가 청아합니다. 이게 무슨소리냐구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일반적인 곰탕보다 맑고 시원하단 이야기입니다.   

 

고기는 수육곰탕을 시켜서 인지 수육덩이가 꽤 들어있습니다. 앞에 있는 기름장에 찍어먹어도 맛있고, 초장에 찍어먹는것도 별미입니다. 잘 삶아진 통통한 수육은 특유의 부들부들거림으로 입안을 즐겁게 합니다. 꽤 큰 뚝배기인데 순식간에 비웠습니다. 하얀집의 곰탕 국물은 리필이 된다고 합니다. 저녁이었으면 반주로 딱이었을 것 같습니다. 

 

나주곰탕 한뚝배기 후루룩 먹고 나오니 청명한 봄 하늘이 어느덧 높아졌고 멀리서 불어온 시원한 바람이 곰탕의 열기를 날려줍니다. <하얀집>나주곰탕, 든든한 진짜 나주곰탕이 드시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해드립니다.

 

 

 

 

 

 

끗-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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