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크린골프 리뷰어 최고씨입니다.
오늘 리뷰해볼 스크린 골프장은 왕십리에 위치한 무학 골프존입니다.
왕십리역 근처에는 4개 정도의 스크린 골프장이 검색되었습니다.
왕십리역사 8층에 위치한 돔스크린골프, 도선사거리의 동방스크린, 성동구립도서관 뒤편의 골프존파크 레몬스크린, 그리고 오늘 리뷰할 무학골프존입니다.
#무학골프존 방문기
우선 왕십리역사내 위치한 돔스크린골프는 예약을 하지 않으면 방문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레몬스크린도 방 수가 많지만 토요일인 경우에 방이 없을 수 있어 미리 예약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도선사거리의 동방스크린골프는 네이버에 왕십리 골프존으로 검색했을때 노출되지 않아 전화조차 해보지 못했습니다.
그리하여 불가피하게도 무학골프존이란 곳에 방문하게 됩니다.
무학골프존은 성동구립도서관 뒤편 레몬스크린을 마주한 건물 지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하에 있는 스크린골프장을 약간은 꺼려하는 편이지만 오늘은 선택지가 없어 어쩔 수 없었습니다.
지하로 내려가는 입구에 들어서면서 뭔가 쎄함을 느꼈습니다. 보통 스크린골프장 입구에 들어서면 볼을 치는 깡- 퍽- 딱- 소리가 경쾌하게 들리기 마련인데 고요했습니다. 그리고 안으로 들어서자, 넓게 펼쳐진 벽치기 연습장이 보였습니다.
당혹스러웠으나 카운터로 가보자 신발과 장갑을 챙기라는 사장님의 말을 들었습니다. 신발과 장갑은 다시 말씀드리겠지만, 상태가 좋진 않았습니다.
왼쪽 끝방으로 가라는 안내와 함께 왼쪽 끝방으로 이동했습니다. 왼쪽 끝방에는 경유 난로와 공기청정기, 그리고 초기 골프존의 역사를 증명하는 듯한 인테리어로 오래되었음을 과시하고 있었습니다.
연습타석에 들어섰습니다. 샌드를 잡고휘둘렀는데 공이 내려오질 않았습니다. 오래되어 벌어진 천정벽에 공이 끼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여분의 공은 많습니다.
드라이버가 굉장히 안좋았습니다. 그래도 골프존 스크린 골프에는 사람들이 쓸만한 채를 비치해 놓기 마련인데.. 사실 드라이버 뿐만 아니라 모든 채들이 그랬습니다. 아이언 부터, 유틸까지 모든 그립은 너무 오래되어 대리석같은 미끌거림을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몸을 조금 풀고있으니 물과 요구르트를 넣어주셨습니다. 간촐합니다. 7번아이언 6번아이언이 없어 아이언을 달라고 요청하러 갔습니다.
2-3 홀쯤 치자 이상한 냄새가 나기 시작했는데... 장갑에서 부터 스멀스멀 올라왔습니다. 장갑에서는 땀에 절은 내가 나고 있었고... 갑자기 신고있던 신발도 찜찜해 지기 시작했습니다. 위생관리가 전혀 안되는 듯한 외관과 낡은 장비들로 찜찜한 상태에서 치다가 그냥 9홀만 치고 나오기로 결정! 가격은 인당 15,000원 이었습니다.. 아 내돈..
그대로 나왔습니다. 왕십리 무학골프존은 보통은 연습장으로, 그리고 연습장을 이용하는 손님을 대상으로 스크린골프를 운영하는 듯 했습니다. 하여 자신의 장비가 완벽하게 갖춰진 분들이 아니시라면, 방문하여 시설과 장비에 큰 실망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골프존 본사에서 각 지점들에 장갑과 신발의 교체시기라던가 세탁 시기를 규정으로 정해서 자기장비 없는 손님들이 찝찝한 쩐내나는 골프를 경험하지 않게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끗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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