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진곱 종로 '여기가! 진짜! 곱창! 소곱창 맛집'

안녕하세요 생화리뷰어 최고씨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맛집은 종로3가에 위치한 소곱창 전문점 <여진곱> 입니다.

그럼 여진곱 생생한 방문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여진곱_여기가_진짜_곱창 

<여진곱>은 종로3가에 위치한 낙원상가 옆 골목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제가 방문한 시간은 6시 40분 정도입니다. 그 시점에는 사람이 많진 않았습니다.

 방문 당시에는 추적추적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종로3가 2번출구로 나와 오랜만에 낙원상가와 추적추적 비오는 종로의 운치를 느껴보려 하기도 전에 도착했습니다. 친구의 경솔한 입방정에 소곱을 쏘게 되었고, 제 친구들은 한마음 한뜻으로 소곱창집으로 모이고 있었습니다.

 

여진곱앞에는 여기가 진짜 곱창 이라는 큰 홍보용 풍선기둥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여진곱의 뜻이 여기가 진짜 곱창 이란 뜻인걸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소곱창을 공짜로 먹을 수 있다는 기회는 흔치 않았기 때문에 들떠있던 저와 친구들은 방문 전 부터 4명이서 100만원어치를 먹을 수 있냐 없냐에 대해 토론 중이었습니다.

 

먼저 도착하여 자리를 잡았습니다. <여진곱>은 ㄱ자 모양의 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문쪽으로 6-8테이블정도가 보였고 그 뒤로 주방이 보입니다. 그리고 꺽여진 왼쪽으로 신발을 벗고 올라가는 좌식 상이 있는것 같았습니다.(뒷편은 자세히 보지 않았습니다)

 

우선 주문은 하지않고 메뉴를 받아봤습니다. 알곱창, 황소곱창, 대창, 막창, 염통 등 다양한 소와 관련된 메뉴와 모둠A, 모둠B 세트메뉴가 있었습니다.

 

메뉴는 황소 알곱창 22000 ,양 27000, 양곱창 27000, 양대창 27000, 한우곱창 18000, 대창 18000, 막창 18000, 모둠A(양-곱창-대창), 모둠B(곱창-대창-막창), 그리고 전골 등이 있었는데 먹은거 위주로 올려보겠습니다. 메뉴를 보다 보니 친구들이 삼삼오오 모였고, 우리는 모둠 A, B 두개씩을 주문했습니다.

 

주문을 하고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리면서 친구들은 다시 소곱창 4명이서 100만원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맛있는녀석들에 나올법한 토론을 듣던 이모님께서 웃으시면서 100이요!? 4명이서 100은 힘들거 같은데~ 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곤 "백만원 어치 먹으면 현수막 걸어줄게" 라고 농담을 하시더군요. 친구들은 오기가 발동했지만, 쏘기로한 친구의 지갑을 고려하여 가능성만 엿보기로 합니다. 

 

첫판 모둠 A+ 모둠 B가 나왔습니다. <여진곱>의 곱창은 초벌이 되어서 나옵니다. 돌판에 노릇노릇 구워져 나온 곱창, 막창, 대창, 염통, 양을 먹기좋은 크기로 잘라 먹습니다. 염통은 날것 그대로 올려져 핏기가 사라지면 먹어줍시다. 

먹기전에 소곱창의 명칭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소곱창 부위

소는 위가 4개 부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 첫번째 위를이라고 합니다. 보통 양대창, 양막창, 양곱창 이라는것은 소의 첫번째 위와 다른 부위를 말하는것입니다. 

두번째 위는 벌집양 입니다. 벌집모양으로 생긴 이것은 두번째 위입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소곱창 집에서는 이 벌집위를 사용하진 않는다고 합니다. 

세번째 위는 천엽입니다. 보통 간과 함께 보조음식으로 나오는 천엽입니다.

마지막으로 네번 째위는 막창입니다! 막창은, 소의 마지막 위로 소 한마리당 200g에서 400g만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이 네가지 위를 거쳐 드디어 일반적으로 우리가 먹는 소곱창 - 그리고 소곱창보다 큰 대창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그럼 유익한 정보는 여기까지 알아보고 먹어보겠습니다.

 

 

 양은 일반 소고기보다 칼슘을 두배 함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단백질 덩어리로, 남자들의 정력에 좋고 오장을 보호하고 어지러움증을 막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먹어본 양은 쫄깃 쫄깃한 식감과 담백한 맛이 잘 어우러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곱창의 느낌은 없던지라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차라리 고기에 가깝더군요.

 

 막창은 잘 익은 통통한 소시지 같은 막창은 자르지 않고 길게 익혀져 나옵니다. 가위로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불판에 한번 굴려 입안에 넣으면 풍!미!폭!발! 입니다. 쫄깃한 껍질이 터지면서 속에 있는 기름이 입안을 감쌉니다. 기름에서 나오는 풍미가 절로 젓가락을 놀리게 합니다. 하나먹고 놀라 하나더 넣어봅니다. 물리지 않는 이 기름짐. 얻어먹는 소곱이라 그런가 더 맛있는것 같습니다. 

 

이제 일반 소곱창을 먹어봅니다. 일반 소곱창은 잘 손질되어 먹기 좋게 익혀져 나옵니다. 곱창 속에 곱의 고소함과 곱창의 쫄깃함은 여기가 진짜 소곱창 집이었구나 하고 탄성을 자아내게 합니다. 부추와 양파, 기름장과, 매콤한 소스에 찍어먹는 다양한 소의 부위들이 정신없이 입으로 들어갑니다. 한판이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다음 주문은 막창과 소곱창 그리고 알곱창을 시킵니다. 

 

여기서 잠깐! 한판만 먹고 말게 아니라면, 주문되어 나온 음식의 2/3을 먹은 시점에서 추가 주문을 하도록 합시다. 거의다 구워져서 나오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걸립니다. 

 

이 긴 텀을 이기지 못하고 포만감을 느껴버린 친구들은 결국 100이라는 수치는 만들지 못했습니다. 소곱창으로 100만원 나오기는 거의 불가능 하더군요. 

 

 어쨋든 다시 100만원에 대한 토론을 하고 있을때 다음판이 나왔습니다. 이번엔 알곱창이란걸 시켜봤는데 알곱창은 일반 소곱창보다 큰 부위를 말하는것 같습니다. 직경이 좀더 큰 곱창에 곱이 가득 들어있습니다. 소곱창이 그냥 커피면 알곱창은 T * P 입니다. 

 

 처음 입에 넣자마자 입에 퍼져 흐르는 곱들과 기름이 부담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시원하게 사이다 한잔 마시고, 나니 갑자기 그 기름짐이 그리워 졌습니다. 다시 넣어 보니 기름진게 아니라, 고소한 것 이었습니다. 알곱을 낼름낼름 집어먹다 보니 금방 떨어졌습니다. 이제 소곱창을 먹어보니 그냥 커피를 마시는 느낌이었습니다. 우리는 이제 알곱창이 아니면 안되게 되었습니다. ㅠㅠ 

 

그 뒤로 몇판이나 시켰는지 모르겠지만, 최종 금액은 3x만원이 나왔습니다. 친구 잘 둔덕에 원없이 소곱창으로 배를 채우고 나왔습니다.

 

 종로에서 소곱창 갈일이 있을때 보통 종로 피아노거리의 황소 곱창에 가실겁니다. 그 왁자지껄한 분위기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는 선호하지 않아 소곱창은 좋아하지만 소곱창가게는 가기싫은 아이러니가 발생하곤 했는데 이번에 <여진곱>에서 조용하고, 맛있게 진짜 소곱창을 먹은것 같아 상당히 기분이 좋았습니다

 

 만약 종로에서 소곱창을 먹어보고 싶다 하시는 분들은 고민하지 마시고 <여진곱>으로 방문하시길 추천해드립니다.

 

끗-

 

위 포스팅은 1원도 받지않고 작성되었으며, 친구가 쐇기 때문에 미화된 것일 수 도 있습니다. 공감과 댓글은 언제나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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