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그리스 '미국 50년대과 청춘의 풋풋함'

"Tell me more, tell me more
Did you get very far
Tell me more, tell me more
Like does he have a car"

 

 

 "텔미 모어 ~ 텔미 모어~" 뮤지컬 그리스의 유명한 후렴구이다.  그리스는 몰라도 이 노래는 아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오늘 리뷰는 뮤지컬 그리스를 영화로 만든 영화 그리스다. 넷플릭스에서 처음봤다. 워낙 유명한 작품이지만 은근 유명하면 할수록 찾아보기 힘든 그런 영화였지 않을까 생각된다. 

 

#Grease

  '그리스'라는 이미지를 떠올려보면 리젠트헤어를 하고 가죽재킷을 입은 건달들, 그리고 순진무구해 보이는 아가씨가 번뜩 생각난다. 그래서 최초의 나는 '그리스'가 그리스의 건달들을 이야기하는 것인 줄 착각했다. 왜 마치, 이탈리아의 남자들이 지나가는 여성만 보면 유혹하려고 하는 것처럼, 그리스의 건달들도 그런가보다 했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그리스는 우리는 구리스라고 부르는 윤활제의 일종이다. 왜 제목이 그런지 찾아보면 이 작품의 배경은 1950년대다. 1970년대에 제작된 뮤지컬이지만 50년대를 그리고 있는 복고영화였던 것. 그 당시에는 그리셔라고 불리는 기름밥을 먹는 마초사내들을 흉내내는 것이 유행이었다. 머리빗과 리젠트헤어, 그리고 가죽자켓을 입고 공장에서 일하며 록큰롤을 듣는 사람들을 '그리서'라고 부른다. greece가 아니라 grease 다. 

 

 

 영화는 1978년 작품이다. 복고뮤지컬을 만든 복고영화기 때문에 되려 지금봐도 덜 어색한게 아닐까 생각된다. 예로 10년정도 더 뒤에 한국영화 '써니'를 봐도 어색하지 않을 것 같다. 

 

 영화는 초대박을 이뤄냈다. 토요일밤의 열기로 하이틴스타로 자리잡은 존트라볼타와 인기 팝가수 올리비아 뉴턴 존을 캐스팅한 이 영화는 지금 화폐가치로 따지게 된다면 4억 달러가 넘는 수익을 올렸다고 한다. 두 주연배우 모두 이후 어떤 작품에서도 78년도 그리스보다 수익을 올리지 못했다고 한다. 

 

 

#그리스 줄거리

 고등학생인 대니와 샌디는 여름방학 한 해변에서 짧지만 강렬한 인연을 만든다. 그러나 호주에 살고있는 샌디는 방학이 끝나면 호주로 돌아가게 되어 그들은 아쉽지만 각자의 자리로 돌아간다. 

 

 

 개학 후 라이델 고등학교, T-버드라는 건달그룹의 리더격인 대니는 여름방학때 만난 예쁜여자에 대해 친구들에게 허풍을 떤다. 같은 시각 샌디도 우연히 미국으로 이민을 오게 되어 대니와 같은 라이델 고등학교로 전학을 오게 된다. 샌디도 자신의 친구들에게 해변에서 만난 귀엽고 신사다운 사내에 대해 이야기한다.

 

샌디의 이야기를 들은 친구들은 대니를 만나게 해준다. 반갑게 이야기하는 샌디 그러나 친구에게 있는 허풍 없는 허풍을 쳐놓은 대니는 해변에서의 모습이 아닌 건달 대니의 모습으로 샌디를 맞이한다. 상처받은 샌디는 대니를 잊고자 다른 남자와 썸을탄다. 그런 그녀를 보고 대니는 자신의 실수를 깨닫지만 샌디는 쉽게 마음을 열어 주지 않고, 대니는 자신의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육상부에 들어간다. 

 

 

#마치며

 50년대 미국의 고등학교는 조금 심했다. 학교에서 담배를 대놓고 피고 애들은 건달이고, 이게 고등학생이야? 뜨악 할만한 내용이 꽤나 있다. 내가 고등학교땐 좀 더 풋풋했던거 같기도하고.. 

 

 

 이러거나 저러거나 이 영화는 사랑이야기다. 그것도 젊은 청춘들의. 인기가 좋을 수 밖에 없는 주제고 거기에 복고 영화라니 사람들이 또 얼마나 열광했을런지는 불보듯 뻔하다. 시대적 배경 덕분에 옛날에 유행했던 온갖 록큰롤 음악봐 댄스음악을 만나 볼 수 있다. 

 

 젊은 존트라볼타는 잘 생겼고, 너무 아름다운 올리비아 뉴튼 존은 이 영화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지금은 70대 할머님이시다. 3번째 암 투병중 이라는 기사를 접했다. 괜시리 방금본 영상 속에서는 금발의 풋풋한 여고생이었는데 하는 생각에 찡해졌다.

 

 

 영화는 사랑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당시 시대상을 그래도 잘 반영했으며, 뮤지컬 영화답게 노래는 좋지만 개연성은 엉망이고, 젊은 배우들의 춤과 노래가 영화의 전부다. 

 

 시간도 솔솔가고 재미도 있는 넷플릭스 추천 영화 '그리스' 50년대의 시대와 함께 풋풋함도 느껴보길 추천한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