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비스타 CC> 이천 라운딩 리뷰 퍼블릭 리뷰 보나 - 호박 코스

비에비스타CC는 회원제와 퍼블릭 코스를 함께 운영하는 수도권의 골프장으로 깔끔하게 라운딩을 즐길 수 있는 골프장이이다. 생각보다 좁지만 넓은 페어웨이와 쉬운 난이도의 코스와 그린이 특징

 

 

 

비에비스타 CC 리얼 후기

 

"토요일에 뭐하냐"

"뭐 약속 있던거 같던데요"

"가능하면 옮길 수 있는지 확인해봐"

"왜요"

"골프치게" 

 "그럼 너 가는걸로 한다" 

 

 

사실 약속은 없었다. 아무래도 실력차이 많이나는 어른들과 가기에는 부담이 되는지라 어버버 하다가 20년도 첫번째 라운딩이 결정되었다. 무려 이틀전에. 회사 행사로 진행된 골프대회에 결원으로 인해 강제 징집 당했다.

 

 

 마지막으로 골프채를 잡은건 설 명절 당일 친구들과 스크린골프를 간게 작년 11월 30일 이후 처음이었다. 어쨌든 목요일 저녁 갑자기 잡힌 일정에 부랴부랴 라운딩 준비를 했다. 

 

 올 겨울이 따듯하여 11월 말에 입었던 복장을 그대로 챙겼다. 로스트볼 20개와 장갑을 하나 새로 샀다. 그리고 오동인도어골프 연습장에 방문해 스윙을 점검했다. (물론 엉망..)

 

<거의 도착했음을 알리는 이정표>

 

 방문하기로 한 골프장은 이천에 있는 비에이비스타 CC. 총 54개의 홀로 회원제 코스와 퍼블릭코스를 운영하고 있단다. 라운딩 후기를 보면, 코스관리가 제대로 안되어 있고, 정규라고 하기엔 짧고 페어웨이가 좁으며 최대한 많은 홀을 확보하기 위해 옆 홀과의 간격이 좁아 많은 위협이 있다고 했다. 좁은 코스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나는 굉장한 부담을 느꼈다.

 당일. 11시 티업이라 집에서는 여유롭게 9시 쯤 출발하게 된다. 1시간이 조금 안걸려 도착하는데 클럽하우스에는 한시간 전에는 도착해야 마음이 편하다. 가까운 골프장은 새벽같이 준비를 하지 않아도 되어서 참 좋다. 

 

<54개의 홀을 보유하고 있는 것 만큼 어마어마한 클럽이 내려진다>

 

 클럽하우스 내부는 꽤나 넓직했다. 2층엔 식당이 코스로 나가는 길에는 용품점이 작게 있었다. 밖으론 유려한 소나무들이 멋지게 자리잡고 있었다. 

 

 

 

 

 

 

락커는 좀 좁았다. 화장실에는 당연히 선크림이 비치되어 있었다. 

 

 2층 식당에서 잠시 대기를 하는데, 커피가 무려 9,000원 이었다. 리필이 가능해서 클럽하우스에서 산 컵을 들고 9홀 이후 그늘집에서 한 번 더 리필해서 먹었다. 

<카트를 타고>

 

<저 돌에 코스가는 방향이 새겨져 있다>

 

 보나 - 호박 코스로, 보나 코스부터 돈다. 잔디는 겨울이라 바짝 말라 있었다. 그래도 해가 드는 양지에는 땅이 언 곳은 없었다. 산중에 위치하고 있어 바람이 꽤 불었다. 

 코스는 후기처럼 막 좁거나 그러진 않았다. 반듯하게 칠 수 있다면 공 잃어버릴 일은 크게 없을 듯 했다.  

 

<미세 먼지가 많아서 아쉬웠다>

 

 페어웨이와 러프는 바짝 말라서 크게 차이가 없었다. 다만 코스간 간격이 좁아서 5번홀에서 친 공이 6번홀로 넘어가는 경우가 빈번한데 꽤나 위험한 장면들이 있었다. 

 몇번 홀에선가는 티업박스 뒤에서 공이 날아오기도 했고. 페어웨이에 올렸는데 내가 친 부분에 공이 5-6개가 놓여있기도 했다. 그린은 뭐 겨울이라 큰 기대는 안했다. 생각보다 단단해서 덜 굴러 갔던 것 같다. 라이도 평이했고, 큰 어려움은 없었다. 

 

 

 

 

 

 

<그늘집 메뉴>

 

 

그늘집에서는 쇠고기국밥과 오뎅탕을 먹었다. 오뎅탕은 꽤 커서 안주겸 간식으로는 4인, 식사로는 2인이 적당했다. 쇠고기 국밥도 15,000원. 가격이 어마어마 했는데 맛은 둘다 괜찮았다. 

 

<오뎅탕>
<쇠고기 국밥>
<막걸리와 9천원짜리 커피>

후반 호박 코스는, 짧은 편이었다.  장타자라면 투온이 충분히 가능한, 그런 코스. 

중간에 독수리가 가까이 날고 있어 멋도 있었다. 사진은 못찍었다...!

<분명 저기 어딘가 독수리가 있었는데..>

 

 호박홀은 짧은 거리라, 파도 잡고 기분좋게 플레이 할 수 있었다. 전반적으로 인터넷 후기보다는 괜찮았다. 이게 근데 내 돈내고 친게 아니라 그럴거 같기도하고. 내 돈내고 9천원짜리 커피, 15000원짜리 국밥, 옆 홀에서 사방팔방 날아오는 공을 경험한다면 유쾌하진 않을 거 같다. 의외로 시작부터 10분대기를 하게 되었는데, 밀린거 치고 캐디들의 재촉도 없고 뒷팀 앞팀의 압박도 없었다. 다들 그러려니 하고 치는 분위기.. 

 

 어른들과 라운딩을 한건 처음인데 되려 긴장한 나를 많이 배려해주셨다. (그래도 친구들이랑 치는게 재밌다.)  드라이버는 엉망진창이었고, 아이언은 그래도 꽤 잘 맞았다. 역시 골프는 이러나저러나 필드에 나오면 기분이 좋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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