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선동열 감독의 선수시절을 제대로 경험하지 못했다. 아마도 어린시절 아버지가 야구를 한창 보던 때에는 그의 전성기를 봤으리라, 그의 대단함을 알게 된건 이 블로그에 야구관련 포스팅을 하기 시작하면서다. 한국야구의 투수기록에 그 이름 세글자가 빠지는 곳이 없었다. 영화 퍼펙트게임, 스카우트 같은 미디어를 통해 간접적으로 그의 전성기를 알 수 있었다. 감독직을 수행하던 시절에 내가 가지고 있는 그의 이미지는 좋지 않았다. 자신이 천재형 투수였기 때문에 투수들을 혹사한다, 못 던지는걸 이해하지 못한다 등과 같은 천재 - 꼰대의 이미지가 가득했다. 내가 응원했던 팀 기아의 감독으로와서는 이종범을 은퇴시켜버리는 '만행?'을 저질러서 나는 더 안좋게 보이기도 했다. 그러다 이런저런 사건들에 의해 야구는 나의 관..
이직을 결심했다. 지금 다니는 회사는 5년째. 중소기업이고, 월급은 따박따박 나오지만 박봉이다. 박봉을 1/13으로 나누기 때문에 실제 연봉은 연봉계약서에 써있는 것보다 훨씬 적다. 3년전 나는 지금의 연봉보다 몇백만원 더 높은 가격에 이직을 제안 받았다. 그때 옮겼어야 했다. 컨설팅 회사라 마음에 걸려 안정적이고 하던일을 하자 라는 생각에 머물기로 결심했다. 대신 당시 이 고민을 회사 부장님에게 털어놓으며 제가 3년더 다닌다고 이쪽에서 준다는 연봉 받을 수 있을까요? 라고 물었는데 그때면 당연히 맞춰줄 수 있다고 장담했다. 구라였다. 그 부장은 힘이 없었다. 그냥 사장실에 들어가 합의를 봤어야 했다. 그후로 매년 연봉협상은 맘에들지 않았다. 금액이 작아서는 물론이거니와 협상과정에서의 아마추어스러움이 더..
때는 20년. 브롬톤을 사고 첫 BWCK를 신청했으나, 잠수교에서 낙브 하여 쇄골이 부러져 제대로 참가하지 못했다. 관련글.. 쇄골골절 #0 자빠링! 자전거 타다 넘어지면... in 잠수교 때는 5월 14일 저녁 8시 50분쯤이다. 잠수교 오르막을 넘기위해 속도를 올리던 나는 그대로 땅에 고꾸라 지고 만다. 도대체 무슨일이 벌어졌는지 어안이 벙벙했다. 갑자기 눈앞에 땅이 보였고 all-that-review.tistory.com 그렇게 아쉬움을 뒤로한 채 1년 후.. 예쁘게 잘 붙은 쇄골과 함께 BWCK를 신청했다...! 가격은 3만원! 시간이 지나 대회 참가자들을 위한 굳즈가 도착했다. 사실 작년 받은 T셔츠가 맘에들어 올해도 내심 T셔츠를 기대했지만 사이즈 때문에 한바탕 난리가 나서 그런가 올해는 의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