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소리 #7 우울한 어느 초 여름날의 일상
오후부터 시작된 우울함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오늘 시작은 조금 피곤했다. 창립기념일 행사라고 30분이나 일찍 출근해야 했다. 전날 회식자리는 11시쯤 파했음에도 불구하고 집에 들어오니 U-20 국가대표 한일전의 휘슬이 울렸다. 잠깐 이강인의 발재간에 감탄하다 기절하듯 잠들었다. 창립기념일 행사는 중국과 일본이 분쟁중이던 지난 5년간 우리나라는 역대급 호황을 누렸지만 지금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역대급 위기라는 이야기와 함께 우리회사가 어떻게 성장했는지 앞으로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는 사장님의 훈시로 시작했다. 우수사원과, 근속자 시상을 지켜봤다. 근속자에겐 부상으로 금이 주어지는데 번쩍거리는걸 보니까 좋기도하고 부럽기도 했다. 5년전 역대급 호황이었다는 그때나 지금이나 나는 월급에 불만이 있다. 호황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