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 룰루 밀러 '사람은 왜 사는가?'
"스님은 왜 사시나요?" 대학 철학시간에 현장학습으로 방문한 한 절에서 서울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출가했다는 스님에게 무례하게도 저런 질문을 뱉은적이 있다. 사람이 사는 이유가 궁금했다. 오늘 리뷰할 책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의 저자 룰루 밀러도 나와 같은 의문에서 한 과학자를 추적하고 자신만의 길을 찾는다. 그는 절망이 청소년기에 자연스럽게 거쳐 가는 단계라고 생각하기는해도 그런 감정을 떨쳐내지 못하는 사람들은 경멸한다. 그는 그런 사람들을 "축 늘어진 정신의 유행"을 따르고 문학 속 "슬픈 왕들"을 흉내내는 게으른 모방자들이며, 그들이"지옥불 같은" 숨결을 내뿜는다고 비난한다. 죽음의 냄새라는 것이다. 사전정보 없이 보라는 편집자 K의 말에 제목만 보고 접근했다. 애초에 소설인줄 알았다. 스탠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