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소리 #34 생일 전야.(B day eve)를 맞이하며
삼십대 진짜 중반이다. 곧 후반을 향해 달려갈 나이인데 나는 얼마나 준비가 되었을까 생각해봤다. 막연했다. 무엇을 위해 준비해야하지 하는 생각이 곧바로 들었다. 40대를 맞이할 준비? 아니면 지속적이고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무언가의 각오? 죽음을 조금이나마 멀리 하기 위한 육체관리? 그게 무슨 준비이든지 간에 나는 아직 부족하다. 생일 때마다 뻔 했는데 올해는 제법 선물을 미리 받았다. 회사 다니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예로부터 방학 중턱과 휴가 기간에 걸려있는 내 생일은 가끔 외로웠다. 친구들은 방학이라 만나기 쉽지 않았고 (요즘 처럼 휴대전화가 있는게 아니라 친구네 전화를 걸면 ㅇㅇ이 있어요? 하고 확인을 하고 약속 잡던 시절), 휴가기간이기 때문에 내 생일은 늘상 어딘가로 이동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