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오 크뢰거 - 토마스 만 ‘경계에 서있는 남자의 고뇌’
토마스 만의 소설은 대학 시절 읽었던 ‘마의 산’ 이후 오랜만이다. 지독하게 긴 문장에 어려움을 느꼈던 기억이 있어서 꺼려졌으나, 열린책들 35주년 기념판의 도장깨기를 진행중이었으므로 도전했다. 소설은 역시나, 긴 문장과 복잡한 심리묘사가 가득했다. 다만 나도 대학시절 보다는 늙었는지 독서에는 무리가 없었다. 한편의 모노 드라마처럼 길고 긴 토니오 크뢰거의 대사가 쏟아진다. 토니오 크뢰거는 독일의 20세기 제일의 작가. 토마스 만의 자전적인 소설이다. 토니오 크뢰거라는 인물의 성장을 쫓아가며 그가 자아를 찾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토니오 크뢰거는 독일 북부의 청렴하고 엄격한 독일인 관료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머니는 남부 이탈리아의 아름답고, 만돌린을 잘 켜는 예술적인 사람이었다. 그는 어린시절부터 시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