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소설 - 재밌다고들 하지만 나는 두 번 다시 하지 않을 일, 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
처음만나는 글빨 좋은 에세이 아아. 뭐라고 시작해야할까. 이 책은 엄청나게 재미있다. 나는 좋은 책을 읽게 되면 책의 영향을 받아 현실에 뭔가를 반영하는데(하루키의 소설을 읽고 재즈를 들어본다던가, 헤밍웨이의 소설을 읽고 문체가 변한다던가 하는 식) 이 책을 읽고 반영된 것은 세 가지다. 긴 문장의 글을 쓰는 것이 무조건 나쁜건 아니다 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 도스토옙스키의 소설을 제대로 읽어봐야겠다고 결심한 것. 그리고 로저 페더러의 경기를 찾아본 것이다. 우리에겐 생소한 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는 46세에 스스로 생을 마감한 미국 작가다. 철학과 영문학을 전공했으며 라는 1천페이지가 넘는 소설 거기에 붙는 300개의 각주로 명성과 악명을 동시에 얻었다. 이 책은 타임지가 선정한 20세기 미국 100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