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소리 #40 김봉곤 사태 이후의 독서와 전자책
어쩌면 김봉곤 사태는 독서를 멀리하게 되는 좋은 핑계거리가 되어준 듯 하다. 책을 꽤 읽는 편이지만, 해외 소설만 읽는 독서편식을 해왔고 그걸 타파하고자 한국 문학을 접했다. 한국문학을 적극적으로 접하면서는 독서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생각될 만큼 높은 만족감이 들었다. 그렇게 내가 모르는 작가들을 찾아, 좋은 작가를 찾아 떠난 신나던 모험은 김봉곤 사태로 인해 잠시 멈추게 되었다. 출판사의 미온적이고 수동적인 대처에 실망하여 두 출판사에 대한 거리두기를 시행 중인데, 한국소설의 주요한 작가들 대부분이 두 출판사를 통하지 않으면 출간이 어려운 실정이라 저번 사태가 더욱 아쉽다. 덕분에 읽고 싶어서 미리 사둔 문학동네 책은 사무실 한켠에 고이 누워있다. 언제까지 나의 불매가 나의 절독이 지속될런지 모르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