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즈 대작전 '프로포즈 장소까지 유인하기와 성공까지'
프로포즈 장소까지 눈치 못채도록 데려오는 것이 중요했다. 프로포즈 당일은 예복 가봉과 촬영복 대여 날이었다. y의 기분과 무관하게 어쨌든 할건 해야했고, 종로에서 우리는 만나기로 했다. 호텔 세팅을 끝내고 종로에 일찍 도착했다. 조금이라도 그녀의 기분이 풀렸으면 하는 마음에 꽃도 한송이 구매했다. 사실 며칠전부터 더 빨리 종로로 나올 수 없냐고 물어봐서 약간은 눈치 챘을법도 했다. 눈치 챘을까봐 걱정했는데 전날 있었던 사소한 오해로 그런 생각은 전혀 안들었고, 호텔로 안가면 어쩌지 하고 전전 긍긍했다. 호텔로 안가는 것도 걱정이고 켜둔 LED 촛불들이 꺼질까봐도 걱정이었다. 아무튼 심난한 와중에, 양복점에서 일정은 끝나가고 있었다. 클래식한 무늬의 타이도 고르고. 맞춤 예복도, 입어봤다. 허리가 저번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