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널티킥 앞에 선 골키퍼의 불안 - 페터 한트케, 오른쪽으로 찰까 왼쪽으로 찰까?
"그가 키커를 잘 안다면 어느 방향을 택할 것인지 짐작할 수 있죠. 그러나 페널티킥을 차는 선수도 골키퍼의 생각을 계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골키퍼는, 오늘은 다른 방향으로 공이 오리라고 다시 생각해야 합니다. 그러나 키커도 골키퍼와 똑같이 생각을 해서 원래 방향대로 차야겠다고 마음을 바꿔 먹겠죠? 이어 계속해서, 또 계속해서..." #페터 한트케 페터 한트케의 소설이다. 그의 나이 28살에 발표한 소설이다. 1942년 생인 그는 언어에 집중한 실험적 글쓰기로 새로운 문학세계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관객모독이라는 대단히 실험적인 작품이 대성공을 거두면서 한트케는 다양한 실험을 시도한다. 이 소설은 주로 내용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던 그가 다시 소설의 내용에 집중한 첫번째 소설이다. 페터 한트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