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코스 마라톤 도전기 #3 나의 21km 달리기
풀코스 마라톤을 뛰기로 결심했다. 갑작스럽게 42.195km에 도전하게 된 이유는 최근 신변의 변화도 생겼고, 뭔가 이 나이를 먹도록 특별한일이 생기지 않아 인생이 지루해졌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이 막연하고도 긴 42km를 쉬지않고 달리다보면 무언가 깨닫게 되지 않을까, 아니면 뭔가 특별한 일이라도 벌어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생겼다. #21km에 대해 뛰어야겠다. 금요일 저녁에 야근을 하고 집에 가면서 든 생각이다. 기분은 우울했고, 뭐라도 성취감을 느끼고 싶었다. 남들 다 노는 금요일에 야근을 해서 더욱 그랬을지도 모른다. 목표는 6월 풀코스였다. (당시까지만해도... 지금은 아니다.) 처음엔 21Km를 꼭 뛰어야겠단 생각이 없었다. 언제나 나는 갈 수 있을 만큼 뛰어갔다 돌아왔다. 집에 도착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