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소리 44# 화와 독선, 예의
#화 나는 화가 많은 편이다. 자존심도 쎄고 열등감도 많다. 그래서일까 일반적으로 생각하면 아무렇지도 않을 일상의 말도 나에게선 날선 반응을 이끌어 낼 때가 있다. 내가 화내는 경우는 중시하는 가치에 대한 비아냥과 멸시를 느낄 때이다. 보통은 나도 모르게 방어기제처럼 발동해서 상대방에게 정색하며 더 큰 비아냥(내가 싫어질 정도로 쎄게 말하는 경향이 있다.)으로 돌려준다. 내 큰 화를 받은 이들은 "별것도 아닌걸로 정색하고 그래' 라던가 '넌 뭐 이런걸로 화를 내냐', '과민반응' 등의 반응으로 화답하는데, 그때마다 깍여 나간 내 자존감과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큰 화를 냈다는 죄책감에 상처만 남게 된다. 좀 더 유하게 받아 농담으로 돌려 그의 저의를 그대로 상대에게 돌려주는 능력이 필요하다. #독선 요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