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남포면옥> 약수동 맛집, 이북식 닭찜과 막국수

 오랜만에 홍선생을 만났다. bb5에 갔다가 돈비를 또 먹으러 가긴 그래서, 차도 있겠다. 어디로든 떠나보기로 했다. 나는 T맵이 없으면 어디도 가지 못하는 길치이기 때문에 목적지가 없다면 무작정 출발도 하지 못한다. 고민 끝에 이북식 찜닭을 먹어보기로 했다. 그 사이에 나왔던 다른 메뉴들은, 독립문 도가니탕, 약수동 순대국, 한남동 닭발, 이태원 태국요리, 홍대 남북통일 등이 있었다. 

 

 홍선생의 집이 금호였기 때문에 가급적 가까운 곳에서 먹기로 하고 약수동으로 떠났다. 물론 가는길에는 길을 두어 번 잘못 들어서 빙빙 돌았다. 매번 있던 일이라 홍선생은 대수롭지 않아했다.

 

 

 진남포면옥은 약수역(6호선) 약수시장 방면으로 나오면 출구 바로 아래쪽에 있다. 주차장도 좁지만 있고, 여러모로 편리했다. 

 

<내부>

 

 식당은 전형적인 식당이었다. 오픈된 주방과 테이블이 넓직넓직하게 있었다. 점심시간을 지나고 가서 그런가, 코로나 19 때문인가 잘은 모르겠지만 가게는 맛집치곤 한가했다. 

 

<티비에도 나왔다>

 

 메뉴는 일단 이북식찜닭과 막국수가 메인인 듯 했다. 찜닥은 약 3만원 정도? 막국수는 몇천원 했나보다. 얻어먹어서 잘 기억은 안난다. 주문을 했다! 

 

 이북식 무김치

 

 사실 이북식 무김치인진 모르그냥 깍두기를 좀 이상한 모양으로 썰어 놓은 것이다. 시원하니 좋았다. 

<이북식 동치미>

 

 이것도 이북식인진 모르겠다. 그냥 동치미다. 시원했다. 

<비법소스>

 

 음 이게 이번 요리의 핵심 소스다. 매콤한 소스인데, 파와 고추 같은것이 잘 들어가있다. 매콤하니 맛이 좋았다. 

 

<이북식 찜닭>

 

 잠시후 문제의 이북식 찜닭이 나왔다. 찰밥 없는 백숙 같았다. 뽀얗게 잘 익은 닭과 위에는 부추가 가득 올라가 있다. 이북에서 동포들은 닭을 이런식으로 먹나보다. 남한에선 여기에 찹살넣고 약 4만원 정도를 더 비싸게 받는다. 이북친구들이 오면 기가 찰 것. 

 

<찹쌀이 들어있나 들어봤지만 없다>

 

 맛은 솔직하게 대단하진 않다! 담백한 닭고기와, 부추 그리고 양념장의 조화가 맛있었다. 집에서 백숙을 해먹어본 사람이라면 아는 그 맛이다. 

 

<무, 닭, 양념, 부추>

 

 이렇게 모든걸 한대 모아 먹어도 맛있다. 닭이 크면 질기기도 한데 이 가게의 특성인지 이북식 찜닭의 특성인지는 모르겠으나, 질기지 않고 맛있었다. 거의 먹어갈 무렵 막국수가 등장했다. 

 

<막국수 등장>

 

 비빔막국수와 물막국수가 메뉴에 있었는데 가을이었지만 더웠던 날씨에 물막국수를 주문했다.  

 

<조금 남은 닭에>

 

 싸먹었으나 그냥 아는 맛에 아는 맛을 더했을 뿐, 이렇게 먹는건 아닌거같았다. 그냥 개운하게 막국수로 입가심을 했다.  

 

 진남포면옥! 이북식찜닭이 궁금하다면, 양념되지 않은 담백한 닭요리가 땡긴다면 추천한다. 하지만 맛은 여러분이 상상하는 그 맛이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