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봉역에 갔다. 오랜만에 친한 형들을 만나기 위해서다. 쇄골골절과 코로나19로 인해 기회만 노리다가, 이번에 조금 안정되었기에 만나기로 결정.
오늘의 메뉴는 돼지부속이다. <봉일천 돼지부속>은 상봉역 3번출구에서 도보로 5분정도거리에 위치한 돼지부속 가게이다. 식사시간대에는 거의 무조건 웨이팅이 있다.
봉일천은 파주의 지명중 하나로, 이 가게는 어쨌든 그곳과 연관이 있는 듯 하다. 잘되는 고기집은 불친절하고, 테이블 회전을 빠르게 하기위해 최선을 다하는데 이곳에서는 그런건 전혀 느낄 수 없었다.
모듬에는 저기 들어가는 온가지 종류의 고기들을 조금씩 다 맛볼 수 있다.
석쇠 아래 연탄, 기름이 둘린 도시락통에는 파를 넣어서 익힌다. 냉면그릇에 고기와 파가 나오는게 독특했다. 고기가 잘익으면 자리앞에 있는 개인 초장에 고기를 올리고 숨이 죽은 파를 조금 올린다.
그리고 먹는다. 돼지의 풍미, 특수부위가 주는 쫄깃한 식감과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거기에 초장과 파의 향이 돼지고기 특유의 누릿내를 잘 잡아준다.
돼지 부속이라는 이름 덕분에 배가 안찰 줄 알았는데 양이 제법된다. 맛있다. 막창과 뽈살을 추천한다. 먹고싶은 부위를 적절하게 먹을 수 있다. (사진을 보니 또 가고싶다.)
이번 연휴 좋은사람들과 오순도순 둘러앉아 돼지부속 한점씩 궈가면서 소주한잔 하는 것은 어떨까.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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