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바도르 달리전 DDP 전시회 방문 후기

DDP 배움터 디자인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는 살바도르 달리전에 다녀왔다. 정말 오랜만에 방문한 전시회장이다. 

 

- 전시명 : 살바도르 달리전

- 전시기간 : 2021년 11월 27일 ~ 2022년 3월 20일

- 관람시간 : 월 ~일 10:00 ~20:00 (매표 및 입장 관람 종료 1시간 전 오후 7시 마감)

- 전시장소 : DDP배움터 디자인전시관 (B2F)

- 가격 : 20,000원 

 

 최애 작가중 한명인 살바도르 달리의 전시다. 이전에 예술의 전당에서도 열린적이 있는데 당시에는 조각과 연극에 연출되었던 무대의상 등이 주를 이뤘다. 이번 전시에서는 140여점의 유화와 삽화, 설치작품, 영상이 공개된다. 살바도르 달리의 작품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미국과 스페인의 3개 미술관에서 기획된 전시로 그 어느때보다 많은 그림이 전시 된다. 기대가 매우 컸다! 

 

 전시 당일 DDP로 차를 몰고 갔다. 주차공간은 넓어서 부담없이 주차를 할 수 있다. 주차요금은 서울 중심부 답게 꽤나 비쌌다. 나는 전시를 보면 좀 할인이 클 줄 알았는데 주차에 대한 이야기는 다시 뒤에. 

 

 주차는 지하1층에 했는데, 전시장은 지하2층이다. DDP는 복잡하고 크고 미로같기 때문에 잘 모르겠으면 직원분께 여쭤보자! 물어물어 방문했다.

 

 전시회장에 들어서면 우선 많은 인파에 한번 놀란다. 들어가자마자 백신패스를 확인하는 모습에 조금 안심이 되었다. 철저하게 하는듯, 백신패스와 QR체크가 끝나면 웨이팅을 신청해야 한다. 기계에 번호를 누르면 카카오톡으로 웨이팅 번호와 앞팀 숫자, 그리고 예상대기 시간이 뜬다. 나는 거의 150번째 대기자였고, 웨이팅 시간은 50분?쯤 이었다. 

 

 근처 포토존에서 사진도 찍고 기념품도 구경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입장시간이 되고, 가이드온 어플에서 오디오 도슨트를 3천원주고 결제하며 입장! 

 

 전시는 진짜 알찼다. 나중에는 허리가 아플 정도, 전시회장 정원을 좀 더 줄여서 쾌적함을 유지할 필요도 있어 보였다. 너무 사람이 많아서 그림 하나를 제대로 보기 위해 꽤 오랜 시간을 기다렸다. 

 

 달리의 초기 작품, 피카소와의 만남, 결혼, 전쟁과 같은 큰 변혁적 사건에 따라 변하는 화풍을 눈으로 느낄 수 있었다. 

 

 달리는 똑같은 이름을 가진 형이 있었다. 같은 이름을 가진 형은 달리가 세상에 나오기 전에 뇌수막염으로 사망하게 되었고, 달리는 유년시절부터 같은 이름을 가진 다른 달리와 비교 당해 큰 상처를 받기도 했다. 죽은 형과 다르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천재가 되려고 (천재인척하려고) 애썼고 일부러 더 기괴한 행동들을 하기도 했다.  

 

슈거 스핑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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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생의 연인인 갈라는 불륜관계로 만났다. 결국 둘은 결혼을 했고 둘은 평생 행복하게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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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속도

 달리의 그림은 생각보다 작았다. A4, A3 사이즈만한 작은 캔버스 속에 수만가지 색과, 디테일한 표현들에 입이 떡 벌어졌다. 

 

이교도의 흔한 풍경

 

초현실주의라고 하여 추상적이고 투박한 그림만을 생각했는데 오판이었다. 모니터 너머로 느껴지지 않는 디테일과 생명력을 느낄 수 있었다. 정말 디테일이 무서웠다. 집착적으로 느껴질 정도로, 그림을 보면서 오싹한 기분이 들었다. 

 

네로 코 주위의 탈 물질화

 

 2-3시간 정도 관람한 것 같다. 최근 본 전시회중에 만족도가 가장 높은 전시회였다. 평소에 달리를 좋아한 사람은 물론, 미술에 관심이 전혀 없는 사람도 가서 보면 없던 관심도 생길 정도로 재미있다! 사전에 달리의 그림을 해석한 글들을 좀 보고 가도 좋을 것 같다. 달리의 작품에 반복적으로 사용되는 상징들의 의미를 알고 가면 좀 젠척 할 수 있기도 하고 좀 더 깊이있게 그림이 느껴질 것이다!

 

 

 

+ 아 주차 이야기! 주차비가 상당히 비싸다. 5만원 이상부터 더 할인이 되는데 티켓이 2장기준 4만원, 다른 영수증 1만원을 더하면 좀 더 할인 받을 수 있다. 나는 약 14천원 정도 내고 나왔다. ㅠ

 

기억의 지속 '살바도르 달리의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