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맛집리뷰 대구 국대닭곱새 '닭이랑 곱창이랑 새우가 들어가는데 이맛이..☆

안녕하세요. 맛집리뷰어 최고씨입니다.


 보통은 인상깊은 맛집 글만 쓰지만 오늘은 안맛집 리뷰를 써볼까 합니다. 블로그를 운영한지 1년 9개월을 지난 시점.. 더이상 포스팅을 가려쓰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읽는 재미가 있는 유익한 글을 쓰고 싶었지만 1일 1포스팅이라는 악마와의 약속을 지키기위해 꾸준히 쓰기위해 써보는 안맛집 리뷰 1탄. 대구의 안맛집! 국대 닭곱새입니다. 


왜.  No맛집인가. 오늘은 위치소개고 뭐고 시식평부터 문제로 내보겠습니다.  



다음중 제가 느낀 맛은?

1. 맵다. 2. 밍밍하다. 3. 닝닝하다. 4. 밍숭맹숭하다. 5. 아쉽다. 6. 너무 아쉽다. 


정답은? 


네. 전부입니다.


짝짝짝.


배를 채우기 위해 큼지막한 간판을 보고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체인인거 같아 지점을 특별히 말씀드리진 않겠습니다.


넓직한 실내홀과 분위기있는 조명 그리고 

스탠바이상태의 서버들이 

기분좋게 반겨주었습니다. 


'오 체인점은 또 이런게 맛이지'

하는 생각에 자리를 잡고 닭곱새 3인분을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3만원. 


맵기를 조절할 수 있다고 하셨는데

기본 맵기는 신라면 정도라고 합니다.

저는 매운건 잼병이라 순한 맛으로 먹고싶었느나

자존심 때문에 보통맛으로 갔습니다. 


반찬은 잘 나옵니다. 

미역줄기, 김, 마요네즈범벅 샐러드, 

번데기, 잡채, 김치, 콩나물이 나옵니다. 




그리고 은색냄비에 오늘의 주인공 닭곱새가 등장.

인덕션위에서 보글보글 끓습니다.


이때까지도 기분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서빙해주신 이모님께서는

국자에는 손도 못대게 하면서

프로페쇼날하게. 친절하게 응대해주셨고 

사진을 찍을때마다 사진이 

잘 나오도록 국자를 치워주셨습니다. 


와 이렇게 센스있는 이모님을 뵌적이 있는가?


우리 일행이 세탁기에 대해 토론할때

옆에서 한마디식 농담도 해주시면서

정성껏 조리해주었습니다.


기분좋게 익어가는 닭곱새. 

8분여간의 과학적인 조리가 끝나고

스톱워치로 시간을 재가며 조리하기 때문에

더욱 믿음이 갔습니다. 



우선 눈에 띄는 새우부터 한입

오동통한 새우는 튀김이나 양념 범벅이

되어있지 않은 이상은 그냥

식감으로 먹는 잘익은 

하얀 단백질 덩어리 였습니다.


거기에 신라면 정도의 매콤한 소스는 

입혀진듯 안입혀진듯 매운듯 안매운듯 했습니다.


큰 밥그릇에 미역줄기, 콩나물, 김등을 넣고

닭곱새를 넣어 촥촥 비벼 먹으라는 

직원분의 친절한 안내에 따라

해보았지만


맛이 없었습니다.

왜 맛이 없었을까요. 

새우는 따로 놀고 닭은 너무 쪼가리만 들어있습니다.

곱창이 있는데 국물은 왜이렇게 연하고 밍밍할까요.



닭 육수로 끓인듯한 육수는 아무런 감칠맛을

더하지 못했고, 우리 일행은 실망감에

이런 저런 시도를 해보았지만

허하게 부른 배와 맛없게 매운 맛에

연신 냅킨으로 이마에 땀을 훔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더 아쉬웠습니다.

이런 고객서비스 정신이면 사실

보통의 맛만 팔아도 사람이 많을텐데.

곧 망하지 않을까 하는 기우에도

손님들은 줄줄이 들어왔습니다.


역시 체인점의 힘은 강합니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