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티마온라인 'MMORPG의 전설'

안녕하세요 생활리뷰어 최고씨입니다. 오늘 포스팅은 지금까지 30여년 살면서 인생에 영향을? 준 PC게임을 소개해드려볼까 합니다. 요즘 플레이 해도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 같은 추억의 게임. 그 때, 그 게임- 포스팅을 시작합니다.

 

요즘 mmorpg는 뭐랄까, 획일적 입니다. 퀘스트하고, 아이템 맞추고, 함께 사냥하고, 퀘스트하고 아이템 맞추고,,,언제부터 이렇게 변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더 그리워지는 게임이 <울티마 온라인>인것 같습니다.

 

#시작

<울티마온라인>은 중학교 1학년 시절 동창의 불법복제시디로 부터 시작했습니다. 당시에는 일찍 인터넷 세상에 눈뜬 아재들이 하던 게임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PC방에서도 종종 보였던것 같습니다.

 

 울티마온라인이 뭔지도 모를 무렵 시디를 받아들고, 설치를 했습니다. 그리고 IRC를 설치하고 중딩임을 숨기고 프리샤드(불법적으로 운영되는 개인서버)에 로그인 했습니다. 정말 저는 9살무렵부터 컴퓨터를 만졌지만 이런 온라인 게임은 접해볼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울티마 온라인>을 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과 연구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도 이 게임을 소개시켜준 친구에게 고마움을 느낍니다.

 

#영어

당시 한글판이 없었기 때문에, 영어로 게임을 즐겼습니다. 물론 제대로 된 퀘스트도, 스킬도 모르고 영어사전을 뒤적거려가며 게임을 즐겼죠. 궁금한건 IRC에 형아들에게 친구인척 접근해서? 정보를 빼내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전부 50대가 되었지 않을까요. 

 

#다양한 스킬과 직업

<울티마온라인> 세계에는 다양한 스킬이 있습니다. 악기를 연주해서 사람들에게 평화를 줄수도 있고, 격분시켜 서로 싸우게 만들수도 있습니다. 붕대를 감는 기술을 익혀 사람들을 구해줄 수 도 있고, 무기를 만들고, 활을 만들고, 아이템을 분석하고, 나무를 캐고, 가구를 만드는 것 까지 모든 것이 스킬입니다. 

마스터 할 수 있는 스킬은 제한적입니다

그래서 내가 검술도 할줄 아는 궁수를 만들거나, 아니면 나무를 캐서 가구를 만드는 가구장인겸 마법사라던가 다양한 직업의 케릭터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요즘의 RPG에서는 전투가 필수적이지만 울티마온라인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나무만 캐서 통나무를 팔아 재벌이 되기도하고? 낚시를 해서 보물지도를 건져 올려 보물사냥꾼이 되기도 합니다. 굳이 악의 세력과 안싸워도 <울온>세계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여러가지 입니다,

 

#하우징

<울티마 온라인>의 장점은 그 아기자기한 그래픽과 자유로운 케릭터 육성도 있지만 뭐니 뭐니 해도, 하우징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개인이 돈을 벌어 집(땅)문서를 구매해서 도시 한적한 외곽 지역에 나만의 집을 짓고 그곳에 가구를 배치하고 인테리어를 하는 재미가 정말 쏠쏠합니다. 사람들은 서로 경쟁적으로, 자신의 아이디어를 공유하기도 하며 창의성을 폭발 시키기도 합니다.

어느 서버를 했던지 저는 무조건 통나무 2층집을 만들었습니다. 

2층엔 테라스가 있고, 의자와 테이블이 테라스에 배치했었죠. 그리고 현관앞엔 나무 벤치가 있고 그곳에 앉아서 항상 책을 보거나 커피를 마실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을 만들어 두었습니다.

 

이렇게 소박하면서 아기자기함에 반해 더 예쁜가구를 만들기 위해 예쁜 인테리어 장식을 구하기 위해 노력했던 기억이 납니다.

 

#IRC

IRC는 인터넷 릴레이 챗(Internet Relay Chat, IRC)은 실시간 채팅 프로토콜로, 여러 사용자가 모여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프로그램 이었습니다. 그곳에서 다양한 울온 유져들이 모여 정보를 나누며 사랑방 같은 역할을 했습니다. 참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 배우기도 많이 배웠던 그 시절입니다. (키보드 워리어 비기닝..)

 

#최초의 네트워크 장례식

찾아보니 나무위키 페이지에서 재미있는 글을 발견했습니다. 울티마 온라인에서 최초의 네트워크 장례식이 진행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기억해보면 당시 길드들은 같이 브리타니아를 살아가는 같은 시민으로써 동질감을 느끼는 친목 길드들이 많았습니다. 같은 옷을 입기도 하고, 같이 상부상조하는 모습들이 많아 유독 친해졌던것 같습니다. 그러던 중 한 길드원이 한동안 접속을 하지 않자, 친하게 지내던 길드원이 전화를 합니다. 그가 교통사고를 당한걸 알게 된 길드원들은 그를 기리는 온라인 장례식을 울온에서 진행해줬다고 합니다. 놀라운건 이 행사에 GM이 등장해 그 죽은 유져의 닉네임을 딴 돌고래를 만들어 바다에 풀어줬다고 합니다. 

 

 

#지금은,...

저는 블랙쏜의 복수 구매를 마지막으로 (집에 아직도 블랙쏜 피규어가 있습니다.) 더 이상 울온을 접하진 않았지만 비교적 최근까지도 확장팩들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사진> 아래 테디베어, 위 블랙쏜

 

벌써 15주년이 되었다고 하는거 보니, 놀랍습니다. 그만큼 제가 늙었다는 사실이기도 하구요.

30대 초반의 나이에 이 게임을 접해보신분들은 얼마 없으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주변에 많이 권해봤지만, 영어의 압박과 구린 그래픽으로 많은 친구들에게 괴짜소리를 듣곤 했습니다.

 

#울티마온라인은 

울티마 온라인은 제 중딩시절, 중학생이 할 수 없던 로망들을 실현 시켜준 게임이자 탈출구 였습니다. 그곳에서 형인척도 해보고..?(죄송합니다.) 낚시도하고, 길드를 운영하며 대장노릇도 해보고, 집도 사고, 광석도 캐며 사회생활 훈련을? 했던 것 같습니다. 첫사랑 같이 뜨겁고 설레던 게임이 울티마 온라인 이었습니다. 첫사랑은 첫사랑으로 남겨두는게 좋겠죠.?? 

지금도 설치해서 해보고는 싶지만, 중독성이 장난 아닌지라... 쉽게 도전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당시엔 제 컴퓨터가 꺼진적이 없습니다. 

 

혹시 울티마 온라인을 해보셨나요? 안해보셨다면 한번 쯤 시도해보시는건 어떨까요?

그시절의 낭만이 브리타니아엔 남아 있을테니까요.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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