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두 번째 본점 양평해장국> 포천 해장국 맛집 '여기 내장탕이 찐이다'

집에서 한시간 거리. 서울에서는 맛볼 수 없는 내장탕 집을 '우연히' 발견했다. 지난 여름에 방문하고 올해 다시 방문하게 되었다. 가게의 이름은 <한국에서 두 번째 본점 양평해장국>이다. 


 위치는 포천 신북면 계류리에 위치하고 있다. 서울에서는 차로 1시간 정도 거리라 생각보다 부담이 있는 거리다. 산정호수나, 근처 골프장에갈 일이 있다면 들려서 먹어보는걸 추천한다. 



 나는 근처 포천 파3 골프장에 방문했다가 온김에 겸사겸사 들렸다. 



양평 해장국 전문이라는 큰- 간판이 보인다. 맛집의 느낌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메뉴는 선지해장국, 콩나물해장국, 내장탕, 수육이다. 오늘 먹을 메뉴는 내장탕이다. 나는 내장탕을 좋아한다. 돼지내장으로 만들어진 이 탕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유명한 보양식이다. 칼칼한 국물에 풍부한 돼지 내장이 고소한 풍미를 준다. 


가게는 두어개 테이블을 빼곤 가득 차있었다. 빈곳에 가서 앉아 내장탕 두 그릇을 주문했다. 


<주문하면 이렇게 나온다>


김치와 깍두기, 단무지 무침은 그냥 우리가 아는 그 맛이다. 곧 이어 내장탕이 나온다.  

 

<팔팔 끓는 내장탕>


국물은 내가 먹어봤던 모든 돼지부속탕의 진함을 모아둔 맛이다. 거기에 청양고추와 고추기름을 추가하여 칼칼함과 매콤함을 더하면 금상첨화다.



 이 내장탕은 국물의 시원함도 장점이지만 엄청난 고기 양이 강점이다. 국물반 고기반이다. 꼭 전날 술을 먹고 오자는 이야기와 함께 서울에 15,000원 정도 가격이어도 자주가서 사먹을 의향이 있단 합의를 했다. 물론 서울에 생길일은 없기 때문에 포천까지 와야한다. 


<엄청난 고기의 양>


 이 내장탕에는 지난주 사장님과 얼결에 마신 술의 잔여 알콜까지 날려주는 시원함이 있다. 얼마나 얼큰하고 시원한지 국물한번에 '캬','크아' 소리가 무조건 나오는데, 6살 꼬마아이도 이 탕을 먹으면 '시원함'을 깨닫게 된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물론 이런건 없다.)


 뜨끈한 탕의 펄펄 끓는 것이 조금 사그라 들면 그때부터 본격적인 먹방이 시작된다. 고기가 너무 많다. 밥을 말려면 고기와 콩나물을 빨리 먹어야 한다. 고기를 찍어 먹을 수 있는 새콤한 양념도 일품이다. 


 건더기를 먹고 배가 불렀지만 밥을 탕에 투하하면 그 모습에 위는 자신의 몸집을 조금 더 키워 밥이 들어올 공간을 마련한다. 식사용 위와 디저트용 위가 따로 있듯, 고기와 밥도 따로 있는 것이다. 배가 불러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먹으면서는 땀이 송골송골 나면서 속이 싸악- 풀리는 느낌이 들고 만족스러운 포만감이 느껴졌다. 


 너무 맛있었기 때문에 포장주문을 했다 밥과 김치를 물어보시길래 집에서 먹을거라 필요 없다고 했다. 그릇 밑바닥까지 싹싹 긁어 먹고. 포장된 내장탕을 살펴보았다. 맙소사. 4인분은 되어보였다. 사장님 말로는 포장 2인분은 뚝배기 4인분양이 들어간다고 했다. 단순하게 국물만 많이 들어가 있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을 했다. 집으로 돌아가 냄비에 부어봤는데 국물보다 고기가 많았다. 


 주차공간도 넓고, 식사 회전률도 빠르다. 다음에는 수육을 먹어볼까 고민중인데 수육을 먹으면 술도 마셔야해서 걱정이다.(?) 만약 포천에 방문하게 된다면.<한국에서 두 번째 본점 양평해장국>을 방문해보는 걸 강력하게 추천한다. 10대도 20대도 30대도 모두다 만족할 그럴 맛이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