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내시나요?, 저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슬픈 현악기가 운다. 나도 울고, 배우들도 운다. 오늘 리뷰할 영화는 일본 문화가 강세이던 시절 초 대박난 멜로 영화다. 눈 내리는 설원 산을 바라보며 오겡끼데스까~~~ 를 외치던 장면이 영화를 보기 전 수백- 수천번이 내 눈앞에서 재생되었다. 유튭이나 지금 처럼 직접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SNS가 없던 시절인 것을 감안하면 영화의 파급력이 얼마마 컷는지 짐작할 수 있다. 무튼 그런 연유로 나는 이 영화를 피해 왔다. 볼 기회가 없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언제나 나에게 는 잘 지내냐고 외치는 문제의 장면을 알고 있단 사실만으로도 큰 반전을 알고 있는 시시한 멜로영화처럼 느껴졌다. 그러던 중 지인과 책-영화를 서로 추천해주던 배틀이 한창이던 무렵 이야기가 나왔다..
방탈출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 해볼만한 수작! 요원 Agent A가 되어 나쁜 스파이 루비 라 루즈의 음모를 막아야 하는 게임이다. 게임은 방탈출 게임의 전형적인 형태에 스파이 추적이라는 테마를 갖추고 있다. 이게 묘하게 잘 맞아 떨어져 게임에 몰입감을 더한다. 챕터는 총 5개다. 루비의 기지에 잠입하지만 들켜버린 Agent A. 루비는 에이전트 A를 자신의 기지에 가둬버리고, 이제 에이전트 A는 루비의 기지를 탈출하기 위해 애쓴다. 중간중간 루비가 등장하는 애니메이션 씬이 인상적인데 참 예뻐서 잡기가 그렇다. 다양한 퍼즐형식이 나온다. 대부분 증거를 찾아 기록하고 다른 지역에 얻은 증거를 활용하는 형태로 게임은 진행되는데 맵이 방대해지면서 어딜 오가는게 일일 정도로 번거롭기도 복잡하기도 ..
펀치-드렁크 러브. 폴 토머스 앤더슨이 나를 다시 한방 먹였다. 마스터의 먹먹함에 몇일을 고생했던게 생각난다. 는 95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사랑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준다. 아마 '사랑이란 무엇일까'를 생각할 때 마다 이 영화가 먼저 떠오를 것 같다. 이게 사랑이지. 감독은 폴 토머스 앤더슨, PTA라 불린다. 미국의 천재감독이다. 영화계에서 자기 멋대로 영화를 만들어도 칭찬받는 유일한 감독이다. 칸, 베를린, 베니스영화제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주연은 애덤 샌들러, 에밀리 왓슨이 맡았다. 필립 시모어 호프먼이 중간에 나와서 정말 감초같은 연기를 해주는데 너무 좋았다. 앞으로 스크린에서 못본다고 생각하니 조금 슬펐다. 펀치-드렁크 러브는 제목과 포스터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사랑 이야기이다. 그러나 막상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