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과 바다 - 어니스트 헤밍웨이, '인간은 파괴될 수는 있지만 패배하지는 않는 거야'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소설은 인간을 잔혹할 정도로 몰아간다. 마치 나의 야근처럼. 이직을 좋은 조건에 했다고 생각했으나, 지속되는 야근에 이게 진짜 좋은 조건이었는지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소설 속 노인이 낚을 수 없는 물고기에 치이는 것처럼 끝낼 수 없는 일에 치이면서도 노인의 독백 '인간은 파괴될 수는 있지만 패배하지는 않는거야'을 읊조리면서 철저히 패배하지는 않고 있다. (파괴는 되고있음) 노인과 바다는 읽은 줄 알았지만 읽지 않았던 그런 소설들 중 하나였다. 꼭 읽고 싶었는데 마침 구매했던 열린책들 35주년 기념판에 들어있었고 20권의 책 중-단편 소설들 중 첫번째로 뽑아들게 되었다. 멋진 외형을 지닌 이 책은 마치 미국 책처럼 책이 가볍고, 종이에 여백이 거의 없었다. 들고다니면서 읽기 딱 좋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