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쉬운 한국 소설 추천 고래 읽기 쉬운 소설이라는 것들이 있다. 단순히 내용이 쉬워서가 아니라 문체가 유려하고 읽는 것 만으로도 머릿속에서 상상의 나래가 펼쳐지고, 누군가 말로 전해주는 듯 해서 푹 빠지고야 마는 소설. 이런 소설들은 어쩔 수 없이 책깨나 읽는다는 치들에게 소문이 나기 마련이다. 그럼 나도 읽었네 너도 읽었네 하며 책방귀 끼기 위해 흘러흘러 너도나도 읽어 유명한 소설이 되고야 마는데, 그것이 소설의 법칙이다. 최근은 정말 이상한 나날들이었다. 새로운 회사에 적응하려고 애쓰고 있다.(잘 못한 것 같다.) 얼마전 지하철에서는 양손에 지팡이를 드신 할머님께서 비틀비틀 거리시더니 출근길 혼잡한 의자앞에 섰다. 두칸 건너에 남자분이 벌떡 일어나서 자리를 양보했으나, 할머님은 애석하게도 어떤 아..
소설 나목 - 박완서 나목은 박완서 작가의 첫번째 작품이자, 그녀가 가장 사랑하는 작품이라고 알려져있다. 동아일보사에 1970년 발표되었으며,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하는 소설이다. 소설은 한국전쟁의 참상을 겪은 어려운 가정에서 가장의 역할을 하는 젊은 여성이 유부남인 화가와 사랑에 빠진다는 이야기다. 작가 박완서 한국 현대문학의 거장 중 한명. 교육열이 강한 어머니의 영향으로 당시 딸에게 교육기회를 주지 않던 시대적 배경에도 불구하고 고등교육을 받았다.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을 모두 경험했다. 한국전쟁에서 숙부와 오빠를 잃고 가장의 역할을 했다. 미8군 PX 초상화부에서 근무, 이곳에서 박수근 화백을 알게 되었다. 이후 호영진과 결혼하였다. 결혼 후 박수근 유작전을 보고 그에 대한 증언을 하려는 욕구로 ..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이다." 얼마전 봉준호 감독은 아카데미시상식 수상소감에서 마틴스콜세지의 말을 인용했다. 수상을 하면서 자신의 우상에게 존경의 의미를 보내는 그의 행동도 멋있었지만, 마틴 스콜세지의 문장이 내 뒷통수를 후려쳤다. 저 인용구를 듣자마자 번뜩 얼마 전 읽었던 , 이 생각났다. 개인적인 이야기가 얼마나 창의적인지, 잘 보여주는 책들이라고 생각되는데 오늘 읽은 또한 마찬가지다. 작가는 황정은. 이미 많은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15년차 작가다. 한국일보 문학상, 이효석 문학상 등 굵직한 문학상을 수상하였다. 나는 이번 소설 으로 처음 황정은 작가를 알게 되었다. 은 책 제목인 과 두개의 작품이 담겨 있다. d의 삶을 그린 디디의 우산, 화자인 나와 서수경, 그리고 동생 김소리와 조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