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해냈다. 개똥 같은 글을 써온지 2년 8개월이 지난 것이다. 초기의 목적 일단 1천개 포스팅을 만들자 라는 1차 목표를 달성했다. 사실 정말 개똥같은 글들을 포스팅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면 갯수는 확 줄겠지만 하루하루 써나간 꾸준함에 스스로 박수를 보낸다.!
초심으로 돌아가 첫 글인 공지를 보자.
리뷰들을 찾아보다 한번 써보는게 좋겠다. 싶어서 블로그를 시작합니다.
읽는 즐거움이 있는 블로그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자주 와주세요.
이 얼마나 순순한 의도인가. 읽는 즐거움이 있는 블로그가 되기 위해 탄생했다. 사실 이 무렵에는 네이버 에서 뭔가를 검색하다가, 흔해빠진 블로그 패턴에 수 없이 속은 후 분노에 차있었다.
오늘은 ㅇㅇㅇ에 대해 알아볼건데요?
ㅇㅇㅇ이 요즘 핫 이슈입니다!
오늘은 ㅇㅇ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정말 ㅇㅇㅇ이 이슈네요!
그럼 다음 포스팅에 만나요!!
구체적으로는 위 패턴에 질색팔색을 하고는 '아 내가 궁금한거 내가 찾아서 내가 쓰겠다' 라는 의지가 시발점이 되어 포스팅이 시작되었다.
그렇게 쓰다보니 최초의 목적인 유용한정보와 재미에서 벗어난 그냥 내 일기장이 되어버렸지만 이런게 블로그의 참맛 아닐까?
1차 목표가 1000개 포스팅인 이유는 단순했다. 1천개 정도의 글이 쌓이면 수익이 좀 나온다는 이유였다. 전문적인 글을 쓴다면 그럴지도 모르겠으나 난 아녔다. 포스팅 갯수는 1차 목표였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건 하루 하나씩 꾸준히 쓰는 것이었다. 글쓰기에 대한 이야기는 이전 글에서도 많이 이야기 했지만, 쓰기에 대한 열망이 20대 초반부터 있었다. 그리고 그걸 실현하기 위해 블로그는 가장 좋은 연습장이었다.
아직도 멀었지만 일단은 1천 포스팅을 이뤘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다.
기분이 좋으니까 해보는 블로그 정산으로 포스팅을 마쳐야겠다.
#누적 방문수
885,355건 와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 _)
#누적 수익
1026$ = 117만원
구글놈들아 돈 더 달라!
#누적 구독자
174명! 대부분 홍보목적 맞구독러들이지만 좋은 글로 나를 사로잡은 분들도 많다. 고마운 분들....✨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포스팅
답답해서 내가 찾는다 포스팅.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일정이 최대 조회수를 기록했다. 25만뷰. 2위인 인기 포스팅. 턱걸이 포스팅이 3만건인걸 감안하면 정말 효자 포스팅이었다. 전체 지분의 1/4이상.!
#자괴감에 빠졌던 글들
세상의 모든 법칙 시리즈. 망했다. 잘 쓰고 싶었는데.. 사실상 관심밖 콘텐츠를 다루는데 취약함을 들어낸 시리즈
BBC 위대한 영화 시리즈.
영화리뷰는 정말 어렵고, 대작이라고 평가받는 작품들은 더 어렵다. 생각해봤더니 나보다 잘 쓴 사람의 글이 차고 넘치며, 주류의 해석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았고 영화리뷰는 정말 똑똑한 사람들이 하는거였다. 지금도 하고는 있지만 가급적 주관적인 이야기를 많이 쓰려고 노력한다.
#쓰고나서 만족도가 높았던 글들
당근마켓은 즐거워. 2편까지 나온 희대의 중고거래 뻘글!
담배를 멋있게 피우는 것에 대한 고찰. 담배피고 싶다.
쇄골 골절기. 올해 가장 끔찍한 사건. 하지만 재밌다.
다음 블로그 정산은 누적방문 100만건이 되면 써보도록 해야지.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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