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지프스 드라마 제목 뜻 _ 영원한 형벌을 당하는 코린토스의 왕

 연출이 이렇게 깔끔한 드라마는 또 오랜만이다. 오늘 포스팅할 드라마는 JTBC 10주년 특별기획드라마 시지프스다. 작가는 이제인 - 전찬호 작가. 부부 작가로 사실상 입봉작이라 한다. (이전에 스튜디오S에서 드라마 중간에 투입된적 있으나 여러가지 문제가 있었던 모양.)

 

 주연은 조승우, 박신혜다. 화려한 라인업. 연기 좀 한다는 배우들이 곳곳에 포진되어 있다. 그래서 황당한 소재에도 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었다. 

 

 

 제목 시지프스는, 시시포스라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인물이다. 

 

 

시시포스 Sisyphus
 코린토스의 왕, 교활하고 못된 지혜가 많다. 제우스의 분노를 사게 된 시시포스는 저승에 가게 되었고 그곳에서 하데스를 속이고 천수를 누렸다. 하지만 결국 걸려, 평생을 바위를 높은 산 정상으로 옮겨야 하는 형벌을 받게 되었다고 한다. 올린 바위는 다시 아래로 굴러 내려가 시시포스는 영원히 똑같은 일을 반복해야 했다. 



 시시포스는 제우스가 강의 신 아소포스의 딸 아이기나를 섬으로 유괴하는 장면을 보았다. 아소포스는 그리스 곳곳에 돌며 자신의 딸의 행방을 찾았다. 시시포스는 아소포스에게 딸의 행방을 알려주고 보상을 받는다. 아소포스는 시시포스가 말한 섬으로 쫓아가지만 제우스는 번개로 아소포스를 물로 되돌려보낸다.

 화난(?) 제우스는 시시포스의 고발에 분노하여 타나토스에게 시시포스를 저승으로 보낼 것을 명한다. 똑똑한 시시포스는 타나토스를 속여 토굴에 가두게 되고, 이때부터 지상에 죽는 사람이 없어진다. 이상함을 느낀 전쟁의 신 아레스가 타나토스를 풀어주고 타나토스는 시시포스를 다시 저승으로 데려간다. 

 이것을 예상한 시시포스는 아내에게 자신의 장례를 치르지 말것을 당부한다. 한편 저승의 왕 하데스는 시시포스가 저승에 왔음에도 장례가 치뤄지지 않는 것을 의아해 하고 시시포스를 불러 연유를 묻는다. 시시포스는 자신의 아내가 경건하지 못해 자신의 장례도 치루지 않는다며 하데스에게 아내를 벌하고 돌아올 수 있도록 청한다. 하데스는 시시포스를 지상으로 돌려보내주지만 시시포스는 돌아가지 않고 잘먹고 잘-살았다. 

 그러나 훗날, 저승에서 시시포스는 큰 벌을 받게 된다. 바로 바위를 산 꼭대기로 올리는 노역형에 처하게 된 것. 가파른 산 위로 바위를 밀어 올리면 다시 반대로 돌은 내려왔고 시시포스는 다시 산 꼭대기로 돌을 올렸다. 시시포스는 신들을 속인 죄로 희망없는 일을 영원히 행하게 된다. 

 


 시지프스 1-2화 줄거리 (초반부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약스포)

 한태술(조승우 역)

 퀀텀앤타임의 CEO이다. 천재 공학자이며 성공한 사업가. 한 마디로 설명하면 한국판 토니 스타크. 그는 죽은 형의 사고에 책임감을 느끼고 환영을 보는 정신적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 한태술은 우연히 비행기 추락사고를 당하게 된다. 그는 기지를 발휘하여 비행기를 무사히 착륙 시킨다. 

 

 강서혜(박신혜 역)

 어딘가 미래로 보이는 장소. 그곳에서 서혜는 아버지의 말을 듣고 어딘가로 공간이동 된다. 아버지는 서혜에게 한태술에게서 벗어나라고 조언한다. 어딘가의 기찻길, 강서혜는 큼지막한 캐리어 하나를 들고 무작정 걷는다. 그런 그녀 앞에 갑작스럽게 총을 든 사람들이 몰려들고 강서혜는 능숙하게 그들을 따돌린다. 

 

 

 비행기 추락사고를 막은 영웅이 된 한태술은 자신을 도왔던 부기장에게 USB를 하나 받는다. 부기장은 어딘가 공포에 질려 한태술에게 조심하라고 이야기 한다. USB를 확인한 한태술. USB는 비행기의 블랙박스다. 비행기와 추돌한 물체가 신경쓰이는 한태술은 당시 위치를 확인하고 조사하기 위해 김포로 향한다. 

 

 

 같은시각 강서혜는 길에서 밤을 보내다 중국집 직원 썬을 만난다. 그리고 그가 일하는 중식당에서 저녁을 얻어먹고 하룻밤 신세까지 지게 되는데... 

 


 

 뒷 이야기가 궁금하다. 조승우 박신혜의 열연, 그리고 흥미진진한 전개가 드라마에 몰입하게 만든다. 연출도 훌륭하고 CG도 좋다. JTBC에서 제대로 각잡고 만든 느낌. 앞으로 스토리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으나 제목 시지프스 처럼 꾀를 써서 사건을 해결하지만 종극에는 영원한 타임루프에 걸리게 될 것 같단 생각이 강력하게 든다. 지금까진 대 만족이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한국 드라마사에 길이 남을 역대급 작품이 탄생하길 바란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