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예복 종로 보헨 - 친절하고 만족스러운 상담

보헨 맞춤양복 종로점은 종로3가역 근처에 위치한 맞춤정장 전문점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맞춤예복과 대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남자 예복 고민 기성복 VS 맞춤

결혼 준비를 하면서 가장 큰 고민인, 맞춤정장을 할 것인지, 기성복을 사고 대여를 할 것인지에 휩싸였다. 그 어떤것보다 고민되었던 부분인데 다들 똑같다며 기성복을 좋은것 맞추는게 낫다 파와 그래도 비스포크! 정장은 바늘로 한땀한땀 핏이달러! 파가 존재 했다. 사실 평범한 체형의 나는 기성복 좋은거 사자는 파였다. y의 조언에 설득당하고 말았다. y는 본식에서 턱시도를 입었으면 좋겠고, 대여비용을 생각하면 기성복 사고 추가로 옷을 대여하는 것 보다 맞춤정장을 하면 따라오는 부수적인 혜택들(무료대여, 맞춤수제화, 무료 벨트, 악세사리, 타이 등등)이 가격적인 측면에서 합리적이라는 것!

설득당한 나는 웨딩북을 깔고 업체들을 미친듯이 찾다가! 몇개 업체를 검색해 보았다. 제일 많이 나온 곳은 포튼가먼트, 그리고 스튜디오더슈트, 미니스트로 등이었는데 주로 청담동에 위치한 업체들이었다. 하지만 많은 후기들이 강남권 맞춤정장에 대한 부정적인 피드백을 주고 있었고. 다들 결혼은 한번씩만 하는지라 객관적인 데이터 수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다만 몇몇 글에서 청담동 웨딩 비스포크 다 구라다. 라던가 불친절하다 라던가. 그돈이면 종로에서 두벌맞춤 이라던가.는 글을 보고 종로 쪽으로 알아보기 시작했다.

종로보헨 방문기

백문이불여일견이라 했다. 웹서핑만으로는 답이 없을 것 같아, 개인의 가치관 + 인터넷 결혼 선배님들의 조언에 따라 종로에 있는 샵에 가보기로 결정했다. 방문한 곳은 종로 보헨, 강남에도 샵이 있고, 완전 이름없는 업체는 아니라 결정했다. 피팅비 오만원이 있고, 계약을 하면 주차권이 있고 어쩌고 하는데 우리는 상담만 받아보려고 갔다! 상담도 당일 오전에 연락해서

어떤 경로로 왔는지 우선 설문을 하고..

직원분 께서 견적과, 원단 종류에 대해 열심히 설명해주셨다. 지금은 이벤트로, 당일계약시 조끼를 무료로 제공해주는 이벤트가. 진행중이었다. 원단에 따라 다르고,뭐. 그렇다는데 그렇다!

맞춤정장 원단 비교

좌측부터 영국, 이태리, 국내 원단이다. 차콜색이 마음에 들어서 고민했다. 영국원단은 한줄한줄 격자로 꼬아만들어서 원단이 짱짱한 느낌이 난다. 좀 빳빳하고 신축성이 없다고나 할까, 이태리원단과 국내원단의 차이는 거의 느낄 수 없었다. 둔해서 그런가.

얼결에 피팅을 하게 되었다. 가게의 본의겠지만 영국원단 - 이태리원단 - 국내원단 순으로 입혀준다. 국내원단 자켓은 뭔가 상태가 후줄근해보이는데 이것도 마케팅의 일환이지 않을까 생각들었다. 깊은 고민 끝에, 영국원단으로 하기로 했다. 정말 고민의 시간이 길었는데 상담해주시는분께서 굉장히 친절하게 기다려 주셨다! 강남의 모 테일러 샵에 가면 뭔가 건방지고 아는척하면서 무시하고 아끼려는 모습을 보이면 핀잔주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는 곳도 있었는데! 종로 보헨 맞춤예복에서는 그런건 전혀 없었다.
서비스가 왜 중요하냐! 나는 최근 느낀 것이지만 웨딩만 들어가면 가격을 추가해서 받는 이 세계의 이상한 룰 때문에라도 서비스가 좋은 곳을 찾고 싶었다!

맞춤정장에서 고민 해야하는 것

원단을 정했으면 정할게 한두가지가 아니다. 쟈켓부터 보면 더블인지 싱글인지, 단추는 몇개 달건지, 깃 모양은 어떻게 할건지 주머니는 달건지 뺄건지, 바지는 턱을 잡을건지 말건지, 셔츠는 끝처리를 어떻게 할건지 카라는 어떻게 할건지 등등등. 정말 선택할 것이 많았다.

채촌/체촌?

상담받으러 왔다가 사이즈 측정하는 사람 여기있다. 체촌/채촌이라는 문구를 몇번 봤는데 한자로 ‘체촌’은 ‘體寸’으로, ‘채촌’은 ‘採寸’인데 앞의 한자어 체촌은 몸의 치수로 해석되고, 치수를 측정하는 것은 채촌이 맞다고 한다. 체촌과 채촌 모두 국어사전에 없는 말로, 일본말에서 쓰이는 한자어라고 한다!!! 한글로 치수재기 라던가 치수측정이라는 말을 쓰도록하자. 갑자기 바른 말 고운 말

아무튼 맞춤 예복은 이렇게 별 고민없이 맞췄다. 사이즈 측정후에는 3번정도 더 방문해야 한다고 한다. 가봉단계를 거쳐 내 몸에 입혀보고 치수를 수정해나가는 작업을 하나보다. 추가적인 리뷰는 가봉 후에 해보도록 하겠다! 아무튼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