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촬영_위위아뜰리에, 정성스튜디오 리얼후기

결혼 준비로 정신이 없는 나. 회사에서 중요하고 신경써야하는 일들로 야근을 지새우고 썩 좋지 못한 컨디션으로 웨딩촬영 당일을 맞이했다.

 

#메이크업_위위아뜰리에

위위아뜰리에는 소녀시대 화장으로 유명해진 샵이라고 한다. 아이돌들의 과즙미 넘치는 색조화장이 특징. 그래서 인지 온갖 아이돌의 포스터와 사인이 붙여져 있었다.

우리 예약은 10시 30분이었다. 샵에 가기전에는 머리는 샴푸만, 화장은 기본적인 스킨로션 정도만 바르면 된다. 위치는 청담동 로데오거리 울프강 스테이크하우스가 있는 곳. 건물 3, 4층을 사용하고 차량은 발렛을 맡긴다.

기본적으로 남자는 스튜디오 첫 촬영에 입을 예복을 가지고 올라간다. 프론트에 서서 예약자 이름을 말하면 한쪽 구석에 있는 대기장소에서 가운을 입은채 대기한다.

커피와 저 감자칩을 준다

대기장소에서서는 커피와 저... 해외수입 감자칩이 주어지는데 먹지 말았어야 했다. 촬영하는 내내 이에 감자칩이 낀거 같은 느낌과, 커피 때문에 더 누렁니가 되었을거 같다. 양치를 했어야 하는데..
아무튼 기다리다 자신의 이름이 불리면 어디론가 사라지는데 바로 메이크업을
받기 위해 끌려가는 것이다. 메이크업샵은 최초로 가봐서 그게 정석인진 모르겠으나, 보조하는 보조자들이 기본적인 화장을 하고, 최종적으로 이름있는 담당자가 등장해서 마무리를 해주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중간중간 다른 인종처럼 생긴 사람들이 왔다갔다 했는데, 아이돌이었을지도 모르겠다.

 

y가 사라진 곳을 찾아 가봤더니, 저렇게 화장품이 잔뜩 깔린 곳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상대적으로 나는 아무런 화장품도 없는 곳에서 기초화장을 받았다. 화장이 마무리 될 무렵 드레스샵에서 나온 이모님이 큼직한 캐리어와 드레스를 가지고 와주신다. 웨딩플래너가 제공해주는 촬영용 부케도 메이크업샵으로 왔다. 나는 턱시도를 처음 입으려고 들고 올라갔는데 셔츠를 빼고 왔다. 아뿔싸.

 

이렇게 입을 뻔했다. 셔츠없이 자켓 입기. 다행스럽게도 남자 환복은 빠르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스튜디오에서 갈아입기로하고 다음 장소인 정성 스튜디오로 향했다. y는 정말 예뻤다.

 

#웨딩촬영_정성 스튜디오

위위아뜰리에에서 정성스튜디오 까지는 약 10분 정도 걸린다. 웨딩업체들은 거즘 논현, 청담, 강남 쪽에 있어서 이런 부분은 좋았다. 정성스튜디오는 발렛이 따로 안되어서 전화를 걸면 담당자가 나와서 주차 차단기를 올려준다. 주차는 직접하면 되고 짐은 직원분들이 옮겨주신다.

 

스튜디오는 지하1층과 지상일부를 사용하고 있었다. 지하에 탈의장소가 있고 약 3-4가지 컨셉으로 촬영할 수 있도록 넓직했다. 쇼파에 앉아서, 기본적인 컨셉과 가지고 온 옷가지, 소품에 대해 이야기했다. 곧이어 스튜디오 대표님이 오셔서 왜 본식스냅은 자기와 함께 하지 않는지 세네번 영업 반농담으로 분위기를 풀어주었다. 그리고 미리 준비한 촬영컨셉을 이야기했다. 우리는 어떤 드레스에 어떤 정장을 입을지 결정하지 못했는데, 딱히 그런걸 안정해도 작가님이 신랑은 "ㅇㅇ색 입고 나와주세요" 등으로 알아서 주문해주신다!

촬영은 정신없이 진행되었는데 y는 너무 예뻤고 포즈를 전문 모델만큼이나 잘 만들어 냈기 때문에 y의 기세에 모두가 텐션이 올라서 촬영이 거의 6시간 7시간을 했던거 같다. 끝에는 우리 모두 지쳤지만 야간 로드 촬영까지 멋지게 찍어주셨다. 열정에 감동받았다. 아직 결과물을 받아보진 못했으나, 카메라 너머로 촬영된 y의 모습은 정말 빛났다.

다들 만족스럽고, 기분좋게 촬영을 끝냈다. 촬영이 종료되고 상품설명을 좀 듣고, 그 자리에서 결제를 하고 나왔다. 웨딩드레스 샵에 헬퍼 이모님을 내려드리고 우리는 부랴부랴 저녁을 먹으러갔다 시간은 10시가 조금 넘었다. 근처 김밥집에서 라면과 김밥을 먹었다.

보통 웨딩촬영 당일은 아무것도 먹지 못하기 때문에 한입 사이즈의 주전부리를 챙겨가는 것이 좋다. 정말 당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한입 크기보다 크다면 화장이 지워질 수도 있고 드레스나 예복에 흘릴 우려도 있기 때문에 꼭 한입 사이즈의 간식으로 챙기자.

불타는 열정으로 촬영 도와주신 정성 대표님, 그리고 어시스트분, 그리고 엘리자베스 드레스샵 이모님 감사드리고, 한결같이 예쁜 y에게도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