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즈 대작전 '프로포즈 준비물 구매부터 세팅까지!'

프로포즈를 했다. 결혼이야기가 나오기전에 하려 했으나, 물 흐르듯 결혼이야기가 나와버렸고 물 흐르듯 진행이 되어 프로포즈가 뒤로 밀리게 되었다. 정신이 없던 와중에 결혼준비는 바쁘고, 일도 바쁘단 핑계로 프로포즈를 미루고 있었다. 중간중간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더 늦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부랴부랴 준비를 했다.

 

프로포즈 장소

롯데호텔 예약

 생각했던 다양한 프로포즈들이 있었으나, 준비하는 입장에서도 기분좋게 준비하고, 받는 사람도 기분좋게 받았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동생 와인바를 빌려서 추진할까도 생각했는데 바로 눈치 챌거 같았고, 값 비싼 파인다이닝을 예약하고 해볼까 했지만 그건 또 너무 무난해 보였다. 고민 끝에 결혼식을 진행하기로 한 호텔에서 프로포즈를 하자 라는 결심을 했고 롯데호텔을 예약했다. 자연스러운 유도를 위해 주말이 아닌, 예복 가봉이 예정되어 있는 날로 잡았다.

 

 

프로포즈 준비

프로포즈용 다이아링 구매

우선 다이아링이 필요했다. 가방이나 목걸이, 웨딩슈즈 등 다양한 프로포즈 선물이 있지만 사전 조사 결과 다이아반지를 하기로 했다. 다이아는 브랜드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었는데 결국 큰게 좋다는 결론에 이르러 반지를 맞췄다.

 

 

프로포즈 소품 준비 - 프레아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호텔을 예약했고, 반지도 주문했다. 이제 프로포즈 무드를 만들어 낼 깜짝 놀래켜줄 소품들이 필요하다. (가렌더, 양초, 꽃, 풍선 등등) 다행스럽게도 쿠팡이나, 네이버에 프로포즈 용품이라 검색해보면 어마무시한 상품들이 나온다.

 

 

 

 기본 세트와, 화병을 세개 구매했다 길에 초만 덩그러니 있으면 뭔가 분위기가 안살 것 같아서 작게 꽃병을 만들어서 길을 꾸미기로 마음먹었다.

 

프로포즈 소품 준비 - 꽃

꽃다발은 큰것으로 하나, 화병 사이즈에 잘 어울리는 꽃을 골랐다. 화병을 꽃집에 들고가서, 꽃집 사장님과 심도 있는 토론 끝에 주황색 장미와 초록색 띄는 풀을 하나씩 넣기로 결정했다. 물론 당일 손질은 내가 했음.

 

 

 

프로포즈 영상, 사진, 편지

 마음을 잘 전달하기 위해 영상을 준비했다. 연애하면서 촬영해뒀던 영상과 사진을 활용했고, 좋아하는 로코 노팅힐의 OST 엘비스 코스텔로의 She를 배경음악으로 3분짜리 영상편지를 한땀한땀 담았다. 프리미어 프로를 이용했고, 기본적인 사용법은 유툽과 구글링에서 배웠다. 생각보다 간단하니 직접 만들어보자.

 프로포즈 무드를 만들기 위한 장치 중 하나에 종이액자가 있었다. 5x7 사이즈의 액자로 지금까지 연애하면서 함께 찍었던 사진을 골라서, 집근처 사진관에가서 인화했다. 7장만 있으면 되었는데 도저히 고를 수가 없어서 일단 넉넉하게 뽑고 상황에 맞게 교체하기로 마음먹었다. 손편지도 작성했다, 평소 좋아하는 시를 왼쪽에 오른쪽엔 잘 살자는 내용의 편지를 썼다.
이렇게 준비물을 다 챙겼으면 이제 세팅하러 떠나면 된다.

 

 

프로포즈 장소 세팅

 전날 저녁, y와 작은 갈등이 있었다. 프로포즈 D-day 전날 그렇게 되어버려서 적잖이 당황했고, 속도 쓰렸다. 이런저런 복잡한 심정으로 롯데호텔에 도착했다. 작은 캐리어에 큰 꽃다발을 바리바리 들고 로비에가서 얼리체크인 요청을 했다. 체크인은 3시부터 라고 했지만 내 행색을 보고는 이벤트 때문에 그러시냐고 되물었다. 그래서 그렇다고 하자 그럼 가장 빨리 준비되는 방으로 안내주겠다고 했다. 정말 고마웠다.

 

 

 프로포즈 소품세트에 있는 긴 베일을 펼쳐서 테이블부터 입구까지 버진로드를 만들었다. 준비한 화병과 반지, 초, 꽃잎을 이리저리 세팅해봤다. 그리고 풍선도 불었다. 손펌프로 몇 개 하다가 그냥 입이 빠르고 편한거 같아서 입을 사용했다. 가렌더도 이리저리 잘 옮겨가면서 세팅, 커튼에 옷핀으로 고정하고 사진을 이리저리 옮겨가며 배치했다.

 

 

이렇게 입구까지 길게 ..

 

 

입구에는 앙증맞게 하트도 만들었다. 이렇게 세팅을 마치고 프로포즈를 위한 연기를 시작했다.

다음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