햐. 오랜만에 가슴 청량해지는 청춘영화다. 다 죽었다고 생각했던 일본영화에서 오랜만에 발견한 수작이다. 오늘 포스팅할 영화는 썸머 필름을 타고! 상영관이 꽤 적기 때문에 금방 예매를 못하게 될 수 있으니 관심있는 사람은 일단 예매를 서두르자, 영화는 한시간 삼십분이 조금 넘는 길지 않은 러닝타임이라 부담없이 볼 수 있다.
썸머 필름을 타고 감독 마츠모토 소우시
마츠모토 소우시는 1988년생 감독. <아오바의 식탁 극장판> 그리고 <썸머 필름을 타고!> 두 작품을 연출했다. 한국문학, 드라마, 영화를 좋아하고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썸머 필름을 타고는 20년 개봉작으로, 국내에는 입소문을 타고 퍼지다가, 싸이더스가 수입하여 개봉하게 되었다. 입소문 때문인지 낯선 일본영화 평일타임인데 사람이 꽤 많았다.
썸머필름을타고 주연 이토마리카
주연은 이토 마리카 노기자카46이라는 아이돌 그룹출신의 배우다. 나이는 96년생, 진짜 동안이다.
썸머 필름을 타고 줄거리
영화 제작부의 고교생 '맨발'은 사무라이 영화 광이다. 시대극을 좋아해서 시대극을 제작하고 싶지만 투표에서 밀려 영화부 예산으로는 사랑한다고만 외치는 마음에 안드는 로맨틱 코메디가 제작되고 있다. 맨발은 뾰롱퉁한 상태. 맨발의 단짝 친구들, '킥보드', '블루하와이' 그들은 다리밑의 아지트에서 모여서 영화도 보고, 소설도 읽고 재미있게 지낸다.
맨발은 제작하고 싶은 영화가 있다. 고교생 나이의 사무라이 이야기를 다룬 <무사의 청춘>. 하지만 적합한 배우를 찾을때까지 제작하지 않기로 마음먹는다.
어느날 사무라이 영화를 보러 영화관에간 맨발. 재밌게 사무라이 영화의 관람을 마치고 나오려는데 사무라이 영화를 보고 오열하는 한 남자를 만난다. 단숨에 자신의 무사의 청춘에 주연으로 낙점! 린타로라는 청년은 맨발의 열정에 이끌려 어쩔 수 없이 영화 제작에 참여하기로 한다. 맨발은 킥보드, 블루하와이와 함께 학교의 아웃사이더들을 모아 조명, 오디오, 조연을 섭외해 자신의 영화팀을 꾸리고 여름동안 <무사의 청춘>을 촬영하기로 한다.
청춘영화
풋풋한 청춘에 대한 이야기다. 청춘영화가 가지고 있는 요소들이 가득하다.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뒤없는 실행력, 친구의 열정에 이끌려 딱히 뭘 바라지 않고 함께하는 착한 친구들, 괜히 얄미운 라이벌, 달콤쌉쌀한 첫사랑의 감정까지 영화는 청춘영화 총 집합! 이라는 느낌으로 극을 이끌어간다. 과거 일본 드라마와 영화가 흥하던 시절 감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새롭진 않았는데 이 정도 만들기가 그렇게 어렵구나! 하는 걸 보여주는 멋진 청춘영화였다. 보다 자극적인 것, 보다 참신한 것에 지쳤다면 2000년대 초반 일본영화가 보여줬던 편안함을 썸머 필름을 타고! 에서 느껴보자.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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