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Her(그녀) 'BBC 선정 위대한 영화 84위'

안녕하세요 생활리뷰어 최고씨입니다.

오늘 리뷰 주제는 [BBC선정 21세기 위대한 영화 100선] 입니다. 

얼마 전 뉴스에서 BBC선정 21세기 위대한 영화 100선이 발표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전세계 영화전문가 177명의 투표로 결정된 21세기 영화 100위를 알아보는 시간 입니다.

 

전체 102개의 영화가 선정되었고 100위는 공동 득표한 3개의 영화가 차지 했습니다.

 

이번 리뷰는 그중 84위를 차지한 영화 <her> 입니다.

 

 

 

#BBC선정 21세기 위대한 영화 84 of 100 

 

 

 

오늘 리뷰할 영화는 호아킨 피닉스 주연의 영화 <her>입니다. 감독은 존말코비치 되기로 유명한 감독 스파이크존즈입니다. 감독은 전작들에서 보여주는 특이한 상상력과 영상미로 명성이 자자한 천재 감독입니다. 

 

#her_줄거리

미래의 도시, 주인공 테오도르는 다른사람의 편지를 대신 써주는 대필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타인의 추억을 조합하여 유려한 문장으로 만들어 감정을 대신 전달해주는 직업을 가진 낭만가처럼 보이지만, 정작 본인은 부인과 별거중입니다. 무의미하게 일을하고, 혼자지내는게 익숙해진 그는 너무나 외롭고, 공허해 보입니다.

 

 

 

어느날 테오도르는 인공지능으로 말하고 적응하고 스스로 진화하는 기기를 구매합니다. 그리고 그 기기의 OS에 여성체의 인격을 갖게 해줍니다. 그 후 그녀는 스스로 자신의 이름을 사만다라고 정합니다. 사만다의 성장은 테오도르를 놀라게 하고, 이제 퇴근 후의 외로움과 공허함은 사만다로 인해 서서히 지워지게 됩니다. 

 

그렇게 점점 인공지능인 사만다와 테오도르의 감정은 깊어집니다.

 

 

 

 

#her 

살아있다고 하기에는 너무 공허했던 테오도르는 살아있다고 할 수 없는 OS 사만다를 만나며, 점점 자신을 채워갑니다. 사만다와의 관계에서 테오도르는 실체가 없는 사랑의 감정에 대해 고민하고, 푹 빠져서 미쳐 지냅니다. 그런 모습을 보며 관객이었던 저는 테오도르의 성장에 간접적으로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영화는 종일 테오도르가 얼마나 공허했는지 사만다와 얼마나 행복했는지를 보여주면서, 테오도르의 감정변화와 사만다의 진화를 보여줍니다. 

 

 

 

 

 

모든 관계에 끝이 있기 때문일까요, 그 둘의 사랑은 독특하지만 아름답습니다.  호아킨 피닉스의 연기력과, 스칼렛 요한슨의 목소리가 훌륭한 앙상블을 이루며 영화전반을 이끌어 나갑니다. 

 

영화 평론가 이동진 기자는 대상(Her)이 주체(She)가 되는 순간에 찾아오는 어른의 사랑이라고 한줄로 평하며 영화에 호평을 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프루스트가 말한 사랑의 9단계를 그 둘이 밟고 있었는지 모릅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어딘가 외롭고 우울한 테오도르에 몰입되어 보았습니다. 과연 나라면 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인공지능과의 감정을 인정하는 부분에서는 찡 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저는 시리랑 대화하는 것도 부끄럽기 때문에 연애는 무리일 겁니다. 이 영화는 단순하게 상상력이 뛰어난 로맨스영화라고 평가 받기에는 많은 시사점을 주었습니다. 그래서 BBC선정 위대한영화에 뽑혔겠죠? 

 

"Falling in love is a crazy thing to do,  It's like a socially acceptable form of insanity."

 

로맨스 영화로써의 완성도도 물론이고, 영화자체가 주는 사랑에 대한 철학적 의미와 SF영화로써의 가치 또한 높습니다. 

 

사랑이 뭔지 모르고 지내온 외로운 남자가 실체없는 사랑을 쫓아, 결국 그 의미를 찾아 관객에게 돌려주는 좋은 영화입니다.

 

아직 사랑이 어렵다면, 사랑의 의미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면, 사만다와 테오도르의 이야기에서 그 실마리를 찾아보시는건 어떨까요? 영화 <her> 리뷰였습니다.

 

#여담_안녕 Siri

애플사의 인공지능인 Siri에게 "안녕 사만다" 라고 말하면 어머, 테오도르님,....이 아니라 ㅇㅇ님, 안녕하세요라고 답변합니다. 

 

 

 

 

끗-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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