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상암직관 FC서울 vs 인천 경기 관람후기

안녕하세요. 축구리뷰어 최고씨입니다.


오늘 리뷰는 K리그1 서울 대 인천의 경기 직관리뷰입니다. 



4/21일 FC서울에게는 중요한 시점입니다. 인천을 잡으면 리그 1위로 올라설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인천은 주전급 선수들의 줄부상과 감독 경질로 분위기가 뒤숭숭한 상태, 심지어 FA컵에서는 3부리그 청주 FC에 일격을 당하며 탈락하고 정신을 못차리는 듯 했습니다.



 상암에 가면 홈플러스에 들러서 피자를 꼭 사는 편입니다. 얇은 도우에 넓대대한 피자는 경기장에서 먹기 적당합니다. (맛은 솔직히 그냥 저냥.)


 어쨋든 피자를 한판사들고 경기장으로 들어갑니다. 오늘은 레드데이니 뭐니 해서 이것저것 행사를 많이 하는데 별로 관심은 없습니다. 


 서울은 페시치와 박주영을 앞세웠고 지난 경기 실수를 했던 선수들을 선발 제외하는 강수를 두었습니다. 기본적으로 3 - 5 - 2 형태로 수비와 중원이 탄탄한 축구를 구사하고자 했습니다. 아무래도 홈경기이니 만큼 지는 모습은 보이고 싶지 않았을 겁니다. 



 오늘은 4시경기, 오전에 찌뿌둥하던 날씨가 화창하게 풀렸습니다. 약 1만 5천명 정도 되는 관중이 방문한것처럼 보였습니다. 집에와서 확인해보니 실제 집계는 1만7천명이었습니다. 2만명 채우기는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경기는 생각보다 재미 없었습니다. 인천의 짠물수비 때문인데요, 감동 경질 후 리그 첫번째 경기인 인천은 최근 5경기 1무 4패로 최악의 부진을 격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강팀인 서울에게 지지 않는 경기를 위한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습니다.


 무려 6 - 3 -1 전술, 4백인듯 보였으나 사이드 미드필더 들이 수비라인까지 내려와 개미한마리 지나갈 틈을 주지 않았습니다. 서울은 다양한 루트로 공격을 펼쳤으나 공략하지 못하고 인천 김보섭 선수의 빠른발에 몇번의 위기가 있었습니다.



 인천의 6백 앞에 답답하던 서울은 제대로된 슈팅하나 쏘지 못하고 0 - 0으로 게임은 비기고 맙니다. 서울 경기를 직접 보면서 느낀점 몇가지를 적어보겠습니다. 



#조영욱

 우선 조영욱 선수입니다. 조영욱 선수좀 공미에서 안썻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심지어 공미 배치였으나 거의 클래식 윙이라도 좋을 것 같은 움직임을 보여줬는데요, 답답했습니다. 미드필더진끼리의 유기성이 전혀 없었습니다.



 #고광민

 고광민선수, 열심히는 뛰었으나 실속없었습니다. 우다다다 들어가서 다시 알리바예프에게 주고 나오고, 다시 들어가고의 반복이었습니다. 크로스를 올리던지 무언가 공격의 활로를 찾기보다는 너무나도 안전을 추구하지 않았을까요. 



#박주영

 박주영선수입니다. 오늘 박주영 선수는 인천의 짠물수비에 막혀 큰 활약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차라리 박주영 선수를 공미로 두고 조영욱선수를 일선에 두었다면 박주영선수의 노련미로 인천수비를 공략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오스마르

 명불허전, 자신의 컨디션이 100%가 아니라고 이야기한 오스마르 선수는 클라스는 영원하단걸 보여주었습니다. 90분 내내 답답하던 제 마음에 시원한 중거리 두방이 기분좋았습니다. 


#수비

 황현수 선수가 주력으로 역습을 가하는 인천 공격진을 효과적으로 잘 막아주었습니다. 수비진은 오늘 꽤 준수한 활약을 보였고 유상훈 선수 대신 나온 양한빈 선수의 선방 능력 또한 빛을 봤습니다. 


#심판

 오늘 심판은 진짜 역대급 최악이었습니다. 경기의 맥을 끊는 호각, 지나치게 손을 쓰는대도 전혀 경고를 주지 않아 박주영선수와 페시치선수가 몇번이나 항의했는데요, 심판의 자질이 의심되었습니다. 아직도 그 이상한 판정에는 고개가 절레절레. 


#총평 

 인천은 힘든 상황속에서도 요즘 분위기가 좋은 서울 원정길을 훌륭하게 막아냈습니다. 경기가 종료되고 쓰러지는 인천선수들의 모습이 인상 깊었는데요, 진짜 죽어라 수비만 했습니다. 마치 바르샤를 맞이해 안티풋볼을 구사하던 첼시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한창 인기가 올라오고 있는 K리그에 이런 극단적인 수비전술은 전술적 다양성을 생각한다면 긍정적이겠으나 직관 온 관중들에게는 정말 지루한 시간입니다. 


 저는 오늘 인천의 콩푸엉 선수와서울의 승리를 기대하고 갔지만 인천의 짠물수비만 맛보고 돌아온 그런날 이었습니다. 정말 경기는 답답하고, 심판 판정은 억울한 약 2시간이었습니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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